"신경전도 갖가지"
장관과 주사, 스승과 제자, 연대장과 대대장, 시장과 시의회 부의장...등등의 이색 대결. 그리고 폭소를 자아내는 각양각색의 장외 신경전.
4.11총선이 임박하면서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먼저 金泉. 이 곳에서 현재 2파전 양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신한국당 林仁培위원장과 무소속으로 나선 丁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 이들 양인의 대결을장관과 주사 의 한판 승부로 압축하는 시선이 적지않다. 이는 丁전실장이 88년법무부장관을 지낼 때 林위원장이 검찰 주사로 근무한 서로의 이력을 빗대 나오고 있는 것. 여기에 丁전실장은 林위원장보다 김천중 18년 선배여서 이들의대결이 더욱 흥미롭다는 얘기다.
경주갑에 출마하는 韓點洙경북대교수(56.민주당)와 鄭鍾福변호사(45.자민련)는이 곳 신라중 사제지간. 鄭변호사가 신라중 3학년 때 韓교수가 사회담당 교사로 부임했었다고. 이들 두 야당 경쟁자는 공교롭게도 사무실이 마주 보고 있어양측의 신경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본인들은 정작 유세때 서로 비난은 안할 것 이라며 페어플레이를 다짐. 하지만 신라중 동문들은 스승을 따라야할지 동창생을 지원해야할지 난감한 입장이라는 소식이다.
대구동갑에서 다투고 있는 자민련 金復東위원장과 무소속 李鍾九전국방장관은70년대 한 전투부대에서 연대장과 대대장으로 상관과 부하 관계에 근무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육사 11기인 金위원장이 14기인 李전장관보다 항상 상관의 입장에 있었으나 예편당시 계급으로는 李전장관이 대장으로 金위원장보다 별이한개 더 많다. 연대장 대대장 관계일 때 金위원장이 사사건건 물을 먹였다육참총장과 국방장관 임명시에도 金위원장이 방해했다 (李전장관측), 그런 식으로 대한 적 없다 (金위원장측)…, 두 사람의 장외 신경전이 갈수록 뜨겁다.
이곳 동갑은 또 다른 이색 신경전으로 눈길을 끄는 지역. 신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한차례 대립한 姜申星一현위원장과 權寧植전위원장은 사무실까지 마주 차려놓고 건물벽에 현수막 공방까지 펴고 있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공방은 權전위원장측이 이름을 알릴 수 없는 무소속 신세로 바뀌자 동구발전 내신성적1등급은 누구입니까. 자식 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姜위원장측이 이를 맞받아 동구발전 말로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라는 현수막을 부착해 발단.
대구수성을에서는 두 출마예정자간에 엉뚱하게도 옥상 광고탑을 둘러싸고 옥신각신 하는 신경전이 돌출해 화제. 최근 민주당으로 출마를 선언한 황금호텔주인 鄭相泰씨는 어느날 호텔옥상에 올려지는 광고탑이 경쟁자인 金時立전시의원의 회사라는 것을 발견, 부랴부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자물쇠로 폐쇄했다는 것. 이 바람에 무소속의 한계를 회사 광고를 통해 극복하려던 金전시의원은옥상을 임대해놓고 이런 법이 있느냐 며 올리다 만 광고탑을 쳐다보고 투덜투덜.
대구북갑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자민련 李義翊위원장과 무소속 朴承國지역사회문제연구소 소장은 93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부의장으로 앙앙불락 했던 사이. 그래서 두 사람의 신경전이 어느 지역 어느 후보보다 후끈후끈하다. 朴소장은 특유의 변과 설로 李위원장의 시장 재임시절 을 들추어내겠다고 벼르고 있고 李위원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소리 라고 일축하지만 양자 사이는 급속히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쌍용그룹 총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달성군에서 뛰고있는 신한국당 金錫元위원장은 유력한 경쟁자였던 具滋春의원의 타계로 그 뒤를 金政薰장애복지신문 발행인이 이어받자 떨떠름한 기분이란 것. 이는 金위원장이 지난 80년 쌍용그룹계열사인 동양통신 사장을 하고 있을 때 자민련 金위원장이 정치부 차장으로근무해 한때나마 사주와 사원의 관계였던 때문.
〈金成奎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