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오염"
지금까지의 먼지니 아황산가스니 오존이니 하는 것들은 열린 공간의 공기, 즉대기의 오염에 관한 얘기였다. 그러나 공기 오염도가 이곳과 다를 수 있는 곳도 있다. 폐쇄된 공간 즉 실내 가 그곳이다.
실내는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공업용 실내 즉 공장의오염이 가장 심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이것은 노동법의 규제 대상이다. 일반인이 우려하는 실내오염 문제는 그외의 생활공간 들에 대한 것이다. 이곳 공기는 대기보다 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는 정반대인 경우가 더많아 문제되고 있다.
생활공간 도 다시 가정 과 공공공간 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지금까지 연구가 많이 된 곳은 공공공간. 지난 1월6일자 본보에 보도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극미세먼지(RSP) 경우 일반사무실 공기는 1.3배, 식당 공기는 2.4배나 대기보다 오염도가 높았다.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는 바깥보다 식당이 2배나높았다. 이런 가운데 또 발암물질인 벤젠류 오염도까지 사무실 안이 바깥보다1.6배나 돼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벤젠 오염도는 또 백화점은 1.9배, 종합병원은 1.2배 대기보다 높았으며, 에틸벤젠은 백화점이 1.9배, 은행이 1.4배로 조사됐고, 톨루엔은 지하상가가 2.2배, 백화점이 3.1배, 은행이 1.4배나 됐다.
공공 실내공간에 대한 조사는 근래 상당히 활발, 이제 실내가 바깥 보다 오염도가 훨씬 높다 는 것이 일상적 현상으로 수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실내 공기는 대기가 갖고 있는 아황산-아질산가스 등 오염 물질을 그대로 보존한채 또다른 오염 물질들에서 대기 보다 훨씬 나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실내에 또다른 오염물질 배출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에서는 유기화합물이 분출되고, 건물에서도 각종 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옥내 오염에대한 조사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으나 이곳에서도 역시 기름난로나 숯불을 피우는 것은 피해야 할 일로 돼 있다. 발암물질 등 해로운 오염물질을 엄청나게 내놓는 오염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내 폐쇄공간의 오염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자, 정부에서는 올해 실내공기 관련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종전에는 지하도나 지하상가 등 지하공간에대한 규제만 해왔으나, 이제 실내 공간 전체의 오염이 문제됐기 때문이다.
이 법은 당초 지난 2월 중 입법예고되고, 동시에 시행령-시행규칙 마련을 위한연구 용역도 발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월 중순에 들어선 지금까지 소식이없다.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종전 담당 부처이던 보건복지부가 관련업무를 환경부로 넘겨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냐 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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