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佛敎界 '총선時局' 입장 표명

입력 1996-03-18 14:04:00

"특정宗敎 편향 是正촉구"

15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불교계가 총선및 시국에 관한 불교계 입장을 표명,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5개 본말사주지연합회(회장 설조스님)는 17일 오후2시 대구 능인고 실내체육관에서 승려2백명 신도4백명등 6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5개본말사 주지및 제단체연합법회 를 열고 현정부의 불교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영천 은혜사, 김천 직지사, 대구 동화사, 경주 불국사, 의성 고운사등 5개사찰승려. 신도가 모인 이날 법회에서 설조스님은 김영삼정부의 종교편향정책에대한 우리의 자세 란 법문을 통해 이 나라에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다는 헌법이 살아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라고 주장했다.

또 설조스님은 불교가 힘이 있어야 공존할 수 있다 며 불교인이 총선 출마시당선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 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일련의 종교정책이 특정종교위주로 흐르고 있다 고 지적, 정부의 편향된 종교정책을 시정할것 을 촉구했다.

또 불교 조계종측은 19일 부산, 20일 서울에서 대중법회를 열고 총선과 관련된불교계의 입장을 재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일 서울조계사에서 불교자주화및 범불교도대회 가 범종단 차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불교계 대중 법회가 소장파 승려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파악하고 총선과 관련된 불교계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柳承完.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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