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이곳爭点

입력 1996-03-18 14:20:00

"도마오른 '철새政治人' 치고받기"

경북포항남,울릉은 신한국당이 도내에서 우세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는 지역중의하나다.그러나 李相得위원장은 화려한 인물에도 불구 지역정서의 역풍도 만만찮아 느긋해만은 할수 없다.

이곳도 타지역처럼 뜨거운 쟁점이 도사리고 있다.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張浚翼자민련위원장이 특히 도마위에 올라있다. 물론 신항만개발과 폐항모처리,지역개발등이 이슈로 거론되지만 크게 떠오르지는 않고 있다. 후보자별로는 李위원장의 북쪽흥해출신지를 놓고 지역개발차별논란이 있고 張위원장이 40년간 고향을 떠나있었다는 점에대해 말들이 분분하지만 치열한 공방거리는 아닌듯하다.

그래서 張위원장의 공천탈락및 이적시비가 단연 화제다. 특히 4당후보만이 단출하게 출전할 것으로 보여 더욱 불꽃을 튀길 것같다.

우선 金丙久민주당위원장은 張위원장의 민주당공천탈락을 강조하며 자신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고 자민련위원장자리를 뺏겨 날벼락을 맞은 金南洙씨는 절치부심하고 있고 李相得위원장측도 라이벌격인 자민련후보를 경계하지 않을 수없는 눈치다. 특히 張위원장이 지역인사들인 鄭東永씨와 徐鍾烈씨를 휘하에 거느렸고 反신한국당정서가 대단한 사실로인해 자신만만해하고 있어 특히 견제의 대상이다. 물론 타후보들은 두사람이 후보도 아니고 지원하는 입장인데 무슨표가 있느냐 고 반문하고 있다.

우선 金위원장은 민주당공천내막과 관련,張위원장과 정면으로 맞붙어있다. 그는 張위원장과 3차경합까지 갔으나 결국 나에게 공천이 왔다 면서 또 민주당이 가장 반대하는 자민련으로 간 것은 장군출신으로서의 품위가 아니다 며 비난했다. 내부적으로는 공천에서 장군출신을 이긴 노동자출신 이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14대대선당시 金大中후보홍보자료와 92년 金大中씨입법보조원노동당사건변호때 張위원장의 발언들이 또다시 들춰지고 있다. 그때 그는 金씨를 애국자로 朴正熙전대통령을 군사독재정권의 용공조작자로 사실상 규정했던 것이다.그래서 朴대통령을 계승하는 자민련입당이 아이러니한 면도 있다는 지적이다.국민회의의 金萬喆위원장도 장군출신이 지조도 없이 이곳저곳 옮긴다 면서 이제는 당선되면 신한국당에 가려고 하지 않겠느냐 며 문제를 삼을 태세였다. 이에대해 張위원장은 할말이 많은 모양이다. 移黨대목에 대해 민주당은 이념이 맞지 않기때문에 나왔다 면서 원래 보수주의자가 보수정당에 찾아온게뭐가 잘못되었느냐 는 식이다. 그는 민주당은 李基澤씨와 金元基씨가 있을때는 괜찮았지만 張乙炳씨가 들어오면서 진보정당이 되었다 는 것이다.

철새정치인공방과 관련해서는 요즘은 여야가릴것 없이 이념이 뒤섞여 있기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않고 특히 색깔이 완전 다른 당으로의 이적은 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가진 야당에서 야당으로 옮겼기때문에 역시 상관없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공천탈락사연과 관련해서는 나의 공천이 내부적으로 확정되었지만 金丙久위원장이 시끄럽게 될까봐 발표를 미루었다가 나중 당의 이념이맞지않아 탈당해버렸다 며 내경력을 보고도 내가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하는것은 소도 웃을 일 이라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해성발언이라고 일축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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