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野-野 폭로전

입력 1996-03-16 14:23:00

국민회의 柳晙相의원의 공천헌금 시비를 계기로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15일 연이틀째 14대 총선 공천헌금 착복의혹에 관한 폭로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金相賢지도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4대 총선 당시 민주당 전국구 공천과정에서 李基澤대표가 申鎭旭의원으로부터 당헌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당에 입금시키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당시 전국구 의원 공천헌금 내역을 제시하며 국민회의측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공천과정에 함께 관여한 金大中총재(당시 대표)의 헌금모금및사용내역을 공개했다.

먼저 선제공격을 한 金의장은 당시 申의원은 30억원에다 전국구 공천 사례로 李基澤고문에게 개인적으로 10억원을 주었지만 당헌금 30억원중 10억원이 입금되지않은 것을 알고 이를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고 말했다.

민주당 李基澤상임고문의 측근인 趙光漢부대변인은 이같은 국민회의측 주장에대해 14대 총선 당시 金大中 李基澤 두대표가 각각 1백30억과 1백5억씩 공천헌금을받아 80억원씩은 당비로 내고 金대표와 李대표가 각각 50억원과 25억원을 대표지원금으로 서로 사용했다 면서 金大中씨가 공천헌금을 착복했을지는 모르지만 李고문은 단 한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趙부대변인은 그러나 공천헌금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아 金대표가 80억씩만 당비로 내자고 제의해 李대표는 姜熹瓚씨로부터 25억만 받고 공천을 해주었으며 총 1백5억원을 모금, 80억원을 당비로 접수시켰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金대표도 李東根의원으로부터 30억, 楊文熙 朴智元씨로부터 10억씩을 받고 공천해 모두 1백30억원을 모금, 80억원을 당비로 내고 50억원을 대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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