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경제-尖端산업을 잡아라

입력 1996-03-16 14:24:00

"城西공단 電子산업 메카로 등장"

성서공단에는 지역경제의 미래가 담겨있다. 특히 3차단지는 대구지역으로서는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단이다.

90년대초 과학기술처가 대구를 비롯한 전국5대 거점도시에 과학산업 연구단지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으려고 했던 곳으로 이제는 대구과학산업단지 라는 명칭으로 개발되고있다. 자동차산업을 유치, 취약한 산업구조를개편하고 지식형 중추핵심단지로 육성한다는 뚜렷한 사업목적을 갖고있다.

그 목적대로 94년5월 삼성중공업의 상용차공장이 들어섰고 전체 1백4만평중 56만평이 분양됐다. 그런데 승용차가 빠진 상용차만으로는 자동차산업의 반쪽도 유치하지 못한 결과가 됐다. 나머지 48만평에 첨단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지역경제의 앞날은 그야말로 캄캄한 터널속과 같다.

여기에 반도체등 첨단공장을 유치해야한다는 당위성을 간파한 대구시는 삼성그룹을 파트너로 삼고 물밑작업부터 들어갔다. 이미 상용차공장이 들어설때 평당6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일부는 집단시설지구로 선정, 아파트분양도 할수있도록 메리트를 준 대구시는 삼성이 들어올 경우 최대한의 배려 를하겠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6월만해도 삼성그룹에서는 전자공장을 대구로 옮기든지 수원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하든지 어떤 형태로든 성서3단지에다 첨단산업을 육성시킨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에서는 타당성 조사가 실시됐고 대구시는 실무진을 구성하는등 행보가 바빠지는 시점에 5, 6공 비자금사건이 터졌고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제 이문제를 다시 재론해야할 시점이 왔다. 대구시도 그동안 대기업이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투자를 아끼지않았다.

2천년대까지 6조원이 넘는 사회간접시설투자를 통해 낙동강 강변도로를 신설하는등 성서지역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의 기적 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공항의 국제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있으며 성서공단내에 4차순환선이 통과하도록했다. 구지공단과 성서공단을 연결하는 산업벨트를 조성, 대구 서부지역의 지도를 바꾸어놓을 계획이다.

바야흐로 삼성전자공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있다. 첨단산업 유치를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눈길은 강력하고 또 그만큼 긴박한 것이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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