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넷데이96'운동 全美 확산"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만2천여 초등학교가 인터넷에 동시에 연결됐다. 각 학교에서 최소 5개 이상의 교실과 도서관을 캘리포니아주의 비즈니스용근거리통신망(LAN)인 카테고리5 케이블을 이용해 서로 연결하는 넷데이

96(Netday96)이라는 프로젝트이다.

총 10억달러의 비용이 투자되고 1만7천여명의 자원봉사자, 1만1천여 후원업체,2천여명의 운영요원이 참여하는 등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넷데이96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각국의 과학연구소나 유명인사들과도 대화할수 있으며 클린턴 대통령이 승마를 즐기고 백악관내 애완 고양이인 삭스 를 귀여워해주는 장면을 보며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인터넷 예찬론자들은 학생들의 손가락끝에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가져다 주기때문에 학습효과를 증대시킬 것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정보를 접할수 있지만 그 정보가 곧 교육에 필요한 지식은 아니기때문이다.

실례로 인터넷에서 생물(Biology)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할경우 약 40만개의 사이트가 등장하는데 유용한 사이트를 선별해 제대로 가르칠 만한 교사가 없다는것이다.

어린이들이 배우면서 즐길수 있는 사이트가 크게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인터넷이 책을 통해 얻을수 있는 비판력과 분석력을 높여주기보다는 컴퓨터화면에 나타난 하찮은 정보조각들을 기계적으로 오려붙이는 능력만 키워줄 뿐 이라며 인터넷 교육효과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李鍾均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