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찮은 장관님 행차"
12일 安又萬법무부장관이 청송교정시설 초도순시를 했다. 지난 80년대초 청송교정시설 준공식때 당시 법무부장관이 다녀간 이후 처음있는 장관의 행보라는이유만으로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장관의 나들이였다.
총선을 앞두고 부쩍 늘어난 고위공직자들의 지방나들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의식한듯 安장관은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고도 직원훈시도 않고 업무보고를 받고 시설을 둘러본 뒤 서둘러 떠났다.
그러나 이번 安장관의 나들이에는 개운찮은 점이 많다.
취임한지 1년이 넘도록 미뤄오던, 그리고 뚜렷한 목적도 없는 초도순시를 15대총선을 30일도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 한 것과 방문일정 자체를 쉬쉬했다는 점.
청송교정시설 관계자들은 安장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지만 여러가지 바쁜 일정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또 방문일정을 보안사항이라며 공개하기를 꺼린 것은 상부에서 그렇게 해주기를 원했기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安장관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기전에 군수 서장등 지역기관장과 교화협의회회장등 외부인을 교도소로 초청, 인사를 나누면서도 유독 언론과의 접촉은 기피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장관들이 지방방문때 당연히 하던 지역기자와의 간담회 일정도 마련하지 않았으며 취재진의 접근을 부하직원들을 동원, 봉쇄까지 했다.
이때문에 취재를 하려던 기자와 이를 막으려는 교도소직원들간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安장관이 이번 초도순시를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安장관과 청송교정시설 관계자들이 이날 보여준 행태는 국민들의 기본적인 알 권리 조차 묵살한것으로 총선을 앞둔 고위공직자들의 선거개입인상과 폐쇄적인 교정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과 불신만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靑松.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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