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극 봄햇살 가득

입력 1996-03-13 14:27:00

"관객감소 침체 늪 훌훌 털고..."대구 연극무대가 활기를 찾고 있다. 오랜 기간 관객감소로 침체됐던 대구 연극무대에 최근들어 관객들이 모이면서 불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극단들도 초연이나 앵콜공연등 다양한 무대와 장기공연으로 모처럼 일고 있는 관객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고 있다.

이에따라 아트홀 객석과 무대 소극장 예전 등 극단 전용극장들이 연중 가동되고 있고 열린공간큐, 대구 동아비둘기홀, 수성아트홀, 대백예술극장등에서의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초 두차례에 걸친 앵콜 공연에 이어 지난 2월7일 지역에선 처음으로 무기한 공연을 선언했던 극단 객석과 무대 의 어미 는 현재까지 아트홀 객석과 무대 의 기본좌석 90석을 가득 채워 가변 좌석까지 동원해가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와함께 객석과 무대 가 희비극 시리즈로 엮고 있는 모던 배비장전 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2일까지 1차공연을 마친후 17일부터 4월30일까지 앵콜공연에 들어간다.

지난달 수성아트홀 무대에 올랐던 극단 예전 의 신의 아그네스 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극단 전용 소극장 예전 으로 장소를 옮겨 14일부터 4월14일까지 장기공연에 나선다. 지난해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를 기획공연, 가능성을 타진했던 극단 한강 은 두번째로 오는 15일~17일 창작극 노동자를 싣고가는 아홉대의 버스2 를 열린공간 큐 무대에 올린다.

또 정신대문제를 다룬 노을에 와서 노을에 지다 가 22일부터 사흘간 대백예술극장 무대에 올려지며 극단 여명 은 섹스 코미디를 표방하는 루브 를 대구동아비둘기홀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최근 대구 연극무대는 다양한 주제의 극들이 올려지고 있고 관객들도 증가하고 있어 바야흐로 봄을 맞은 느낌 이라며 극단들도 양질의 극을 무대에 올리려는 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연극발전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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