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載시계' 總選 쟁점화

입력 1996-03-09 14:01:00

"野黨 '泳三시계'도 나돈다 비난 - 姜총장 뒤늦게 해명...신한국 난처

삼재시계 가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신한국당 姜三載사무총장이 공명선거를 위한 4당 선거대책본부장 회담을 제의한 가운데 姜총장이8일 자신의 선거구에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三載시계 를 돌렸다는 일부언론의 보도에 姜총장측이 해명하고 나섰다.

姜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세하게 해명했지만 野黨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퍼부으면서 선거쟁점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일부언론이 姜총장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 1개가 지역구민에게 건네졌다 며 이는 불법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한데서 발단.

마산 회원구선거관리위원회는 경남선관위의 지시에 따라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고 신한국당도 이날 오전 보도가 나간 즉시 해명논평을 준비했으나 姜총장측이 너무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 며논평발표를 취소했다. 그러나 문제될 것 없다 는 姜총장측의 반응과는 달리 야당은 일제히 姜총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朴洪燁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삼재시계가) 기부행위 금지기간에 만들어져 비당원에게 주어졌다는 물증까지 확보됐다 며 이는 불법기부행위라고규정했다.

민주당 金洪信선대위대변인은 시계사건으로 신한국당의 총재와 총장이 진두에 나서 금품타락선거를 획책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고 비난했다.

최근 金泳三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泳三시계 가 살포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까지 싸잡아 도마위에 올린 것이다.

이날 오후 姜총장은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일은 기부행위가 아니며 따라서 선거법위반도 아니다 고 주장했다. 오히려 해당선관위에서 자체조사를 해 해명해주기를 요청해두고 있다 고 했다.

姜총장의 해명은 이렇다.

10년전부터 중학교졸업생에게 국회의원 姜三載명의로 표창을 하고 부상으로 시계를 줬으며 결혼식 축의금대신 시계를 선물로 줘왔는데 시계값은 축의금한도인 2만원에도 못미치는 1만6천원짜리라는 것이다.

더욱이 2년이상 상례적으로 해온 것은 기부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어떤 일을 할때마다 항상 선관위에 선거법 저촉여부를 문의하고 있는데 선거법을 위반할리 있겠느냐 고 반문했다.그러나 문제는 시계를 받은 사람(46.상업)이 결혼선물이나 표창장 부상으로 시계를 받은 것이 아니라 평소 알고지내던 주민으로부터 받았으며 이 주민은 시계를 어떻게 건네주게됐는지 명확한해명이 나오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또 姜총장측의 해명도 시계는 당원자녀 졸업선물용이다 핵심당직자 표창용이다 는등으로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의혹으로 남는다.

결국 선관위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의혹을 풀어주겠지만 선거대책본부장이 관련된 삼재시계 가쟁점화됐다는 자체가 신한국당에게는 상당한 상처가 아닐수 없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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