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驚蟄에 날아든 喜悲의 두토막 화제가 아직은 찬 봄기운과 교차되면서 착잡함을 느끼게 한다. 함값을 제대로 못준 신부가 첫날밤 신랑과 다투다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은 悲報로 느끼기에 앞서 이 영악한 세상 어쩌면 어리석게도 여겨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을수 있
을까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그것도 9개월의 동거까지 했던 임신부의 奇行이라면 기행인 그의 죽음이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신랑친구들이 요구한 50만원을 10만원으로 떼워버린 친정도 못마땅하고 이를 만류하지 못한 신랑마저 미웠기에 그만 세상을 등졌다는 20세의
신세대 신부. 그녀의 죽음을 가난이라고 치부하기엔 지금 돌아가고 있는 세태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고 나약함이라고 하자니 그렇게밖에 키워내지 못했던 우리네 세상이 차라리 원망스럽다. ▲수천억원을 챙기고도 어쨌거나 살아보려고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운동까지 해대
는 후안무치한 우리의 정치지도자와 어떻게 비교했으면 좋을까 머리속이 혼란스럽다. ▲이런 와중에 연봉 18억원의 ☞슈퍼 샐러리맨¶의 얘기는 이 봄의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운동화메이커인 ☞휠러 코리어¶한국지사장이 그 장본인. 4년만에 한국서 1천억원
의 판매실적을 올린 그의 수완에 대한 대가가 우리로선 상상도 못할 봉급이라니 이건 현대판 神話이다. 그에게 보낼 찬사와 선망과 더불어 이땅의 수많은 봉급자들에게 허탈감을 함께 안겨줄 하나의 ☞사건¶이다. 참 세상은 넓고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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