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새氣流-옥중 출마"
선거때만되면 관심을 끄는 것중의 하나가 옥중출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더욱 유별나다. 5.18과12.12로 구속수감된 5.6공인사들의 옥중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데다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된출마예정자들이 당국의 수사를 편파수사라고 주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鄭鎬溶,許和平,許三守의원등 3인방이 지난 1월말 구속될 당시 보인 당당한(?) 태도와 옥중출마선언은 이번 선거의 최대의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을 정도다. 구속당시 이들 3인방은 현정권의 5.18수사는역사바로세우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5공죽이기 로 선거를 통해 이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공언했다.
許和平의원은 2월1일자 신한국당 탈당성명에서 14대대선때 金泳三후보의 당선과 지역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왔는데 이제와서 YS가 대선자금공개의 악재에서 탈출하기 위해 3당합당의 정신을파기하고 TK죽이기에 나섰다 고 한데서도 이들의 시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신들의 구속은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른 표적사정이나 정치보복일뿐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구속되기 전부터 자신들의 옥중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만반의 준비를 끝내놓은 상태다. 지난1월말 구속되기전에 5.6공죽이기의 부당성과 현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유세용테이프 제작을 마쳤고 조직도 정상가동하고 있다. 지역구 전선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것이다. 특히 현정권출범초기부터 YS통치에 불만을 품고있는 대구, 경북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호소가 맞아떨어질 경우 당선도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許和平의원(포항북)은 구속수감이후에도 기존 조직과 체제에 전혀 변동이 없다. 자신의 구속후 관내 30개 읍.면.동협의회장과 여성회장들이 동반탈당을 하는 바람에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새로 선임됐지만 공조직은 전혀 이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가 임박해지자 許의원의 가족들도 선거전에 합류했다. 부인인 김경희씨는 물론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큰딸도 귀국해 許의원 진영을 독려하고 있다. 許의원측은 현재까지 신한국당 전체당직자의 80%이상이 당직사퇴등으로 탈당해 許의원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며 당선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許三守의원(부산중.동)도 YS의 텃밭인 부산에서 옥중출마를 선언했다. 許의원은 이미 준비해둔육성녹음 연설을 개인 연설회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당원들은 許의원의 억울함을 호소하는내용의 보고서 4만5천부를 지난2월말까지 관내 전지역에 살포했다. 보고서제목도 왜 許三守의원은 수감됐는가. 그 부당성을 밝힌다 로 크게 뽑았다. 측근들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부산도 이제 YS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며 許의원이 지역구관리를 철저하게 해놓아 자신있다 고말했다.
鄭鎬溶의원(대구서갑)은 옥중출마표시후에도 다소 흔들리는 듯했으나 최근 옥중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사실 鄭의원본인도 검찰의 수사가 5공당시 뇌물수수혐의등으로 확대되자 정치를 그만둘 생각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鄭의원의 부인인 金淑煥씨와 측근들은 모임을 갖고 옥중출마를 통해 명예회복한다는 것으로 최종결론을 내리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기존조직들에도 鄭의원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선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鄭의원측은 구속되기전 미리 준비해둔 비디오와 의정보고서등을 이용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선거법적용과 관련해서는 洪茂欽대경연구소소장(대구수성을)과 金顯煜전의원(충남당진)을 들수 있다. 洪소장은 지난해 10월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구속됐으나 측근들은 무소속에 대한 탄압이라며석방운동과 옥중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자민련의 金顯煜전의원은 지난 1월28일 자신의출판기념회에서 김밥등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자민련측에서도 편파수사,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자민련 공천이 확실하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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