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3-01 14:13:00

▲시정에는 도둑이 거꾸로 몽둥이를 든다 는 말로 잘못을 저지른 자의 황당무계한 일탈을 경계하고 있지만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한국의 처사는 日本에 대한 침략행위 라는 日本야당의원들의 성명은 우리의 전부를 다시 한번 생각케한다. ▲이때 국내의 역사학, 법학, 자리학등 각 분야의 독도연구학자 20여명이 77주년 3.1절을 앞둔 29일, 독도학회를 결성했다. 국토의 동남쪽에떨어진 내땅의 막둥이로 그간 국민들이 무조건적인 사랑만 쏟아 왔을뿐 내땅에 대한 학문적 규명과 체계적인 연구가 日本보다 뒤졌던 점을 생각하면 독도학회의 결성은 오히려 만시지탄이 있다.▲이 학회는 앞으로 日本제국주의로 고통받았던 아시아의 학자들과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세력과도 연대할뿐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 가입시켜 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연합을 하겠다고 밝혀 차분하게 기대를 걸고 싶은 심정이다. 이제 독도문제라면 정부의 고위당국자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본능에 가까운 흥분, 욕설만 하는 1차원적인 자세로는 문제의 매듭이 요원할 것이다. ▲2일의 韓日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日本의 영유권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로선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는 거대한 국민적 컨센서스가 日측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日本이 이런 식으로 동북아갈등의 진앙지가 된다면 그들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등 국제정치적인 발언권 확대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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