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만들기...原色대리전

입력 1996-02-27 14:25:00

"JP는 대통령될 자격없는 사람,진실성 결여..YS와 전쟁선포"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의 선거판은 역시 신한국당과 자민련 그리고 무소속 세그룹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전국적차원에서 3金씨의 대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정당간의 싸움은 결국 金泳三대통령과 金鍾泌자민련총재간의 대결로 비화되고 있다. 그래서 金潤煥대표등 신한국당인사들은 JP비난에 열중하고 있고 朴浚圭고문등 자민련인사들은 YS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헤게모니장악때문에 더욱 과열된 형태로 나타나고있다. 격렬한 대리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신한국당의 金대표는 26일 대구경북지역에선 처음으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시종 金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좋지않은 지역정서를 거론한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구경북이 어떻게일개지역당에 운명을 맡길수 있겠느냐 며 일개지역당 이란 원색적인 표현으로자민련을 맹공격했다.

그는 이어 JP는 朴正熙대통령을 계승할 자격도 없으며 朴대통령유족들이 불우했을때도 과연 무엇을 해주었나 고 반문한뒤 그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는분이라 믿고 있다 며 지역의 대안이 아님을 역설했다.

또 그는 金총재는 朴대통령친인척이란 명분을 내세워 TK를 자기텃밭으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면서 朴哲彦전의원등 대통령친인척권력형비리를 거론했다.그는 金총재가 공화당을 만든것은 사실이나 근대화를 이룩한 것은 이효상 백남억 김성곤 신현확 이만섭 김창근씨등 공화당내 영남인맥이었다 고 강조하면서 보수주류들인 자신들이 TK이익을 대변하고 자긍심을 키워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李萬燮전국회의장도 찬조연사로 나서 국내외핫이슈인 독도문제와 관련, 지난 65년 한일회담당시 金鍾泌씨가 독도문제를 제3국의 조정에 맡기자고 제의했다며진상규명을 요구한뒤 그런데도 남의 지역당에 표를 찍을 정도로 우리가 자존심이 없느냐 며 충청도들러리론 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에앞서 朴浚圭전국회의장은 23일 자민련간판의 중구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자리에서 金泳三정부의 진실성결여와 비도덕적,비인간적작태 그리고 신판독재와 독선을 고발,시정하기위하여 라며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YS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또 이날 金泳三정부는 그 오만한 역사바로세우기에 앞서서 스스로 환골탈태해야하지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개혁과 청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으름장까지 놓았다.

자민련이 만든 총선실무교본에도 우리가 남이가 하고 YS를 찍었다. YS로부터 뺨맞고 쫓겨나기 3년, 토사구팽의 대명사가 돼버린 지금,이제는 남이 아니라반드시 응징해야하는 적이 되고 말았다 며 反YS를 격렬히 선동.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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