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길목-노동계로..교회로 .."내 텃밭 일구기"

입력 1996-02-12 14:11:00

출마예상자마다 고정표 확보를 위한 확실한 자기 표밭 선점(先占)에 분주하다.특히 후보난립이 예상되면서 차별화를 위한 내 텃밭 일구기 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오래 노동운동을 했던 진보정치연합 金基洙지부장(대구서을)은 6년전부터 관여해온 주민봉사 사업체들을 한데 묶는데 주력하고 있다.맞벌이 부부를 위한 탁아방과 아이들 공부방운영, 도서대여, 진료, 노동상담 등을 벌여온 배꼽마당 날뫼터 희년공동체 등을 서구주민연합 으로 모아 서민들의 목소리를 높여나간다는게 金지부장의 득표전략이다.

민주당 林大潤위원장(대구동갑)은 관내 택시회사 노조를 찾아 복지문제를 논의하는 등 노동계 껴안기에 힘쓰고 있다.민주당 申鎭旭의원(대구남구)은 교회 장로, 협성교육재단 이사장이라는 신분을활용해 교인 및 교직원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보내는 방법으로 표밭을 파고들고있다.

대구유일의 여성출마예상자인 任甲壽씨(대구달서갑)는 여성을 새롭게 달서구를 새롭게 라는 구호를 내걸고 여성표 공략을 노리고 있다.대구남구에서는 가톨릭신자인 신한국당 金海碩의원과 민주당 金鎭泰위원장이성당을, 기독교신자인 申의원과 자민련 李廷武위원장이 교회를 텃밭으로 일구기위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故 具滋春 자민련 부총재가 8일 쓰러진뒤 병상에서 내 병은 10·26 이후생긴 것 이라고 유언하다시피 말했다고 12일 자민련 대구·경북지부 한 관계자가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 관계자는 具부총재가 동산의료원에서 가료를 받던 중 측근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5·16 이후 한번의 좌절도 없이 승승장구하던 具부총재가 10·26이 난뒤 신군부에게 쫓겨나다시피 관직을 그만둔게 한이 된 것 같다고 짐작했다.

○…한때 具의원의 경쟁자였던 김석원 신한국당 달성군 지구당위원장이 11일오전8시30분쯤 동산의료원 영안실을 방문, 눈길을 끌었다.검은색 긴코트차림의 김위원장은 유족과 인사를 나눈뒤 먼발치에 서서 운구차가 떠날때까지 30여분간 아무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金은집변호사(대구달서갑)는 12일 韓柄寀 전헌재재판관 등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무당파연합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구속된 洪茂欽씨(대구수성을)측은 홍무흠 석방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주민서명받기에 나섰다. 부인 안남주씨는 11일 목련시장 등지에서 피켓을 들고 사흘째 서명받기에 바쁜 휴일을 보냈다.

○…曺廷煥경북대교수(남구) 李盛煥계명대교수(북구을) 등 대구 경북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지역대학 교수 출신들은 11일 오후 모임을 갖고 교수 출마자 연대 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曺.李 두 교수는 30.40대 교수 출마자들을 중심으로현재 연대방안을 논의중이며 2 월중에 연대방향과 방법들을 제시할 것 이라며공동의 정책개발 및 선거운동의 상호협력 등을 통해 정치적 행동을 같이할 것이라 밝혔다.현재 대구 경북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대학교수 출신들은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서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金世一사회복지정책연구소 대표는 12일 서구 비산 7동 세일약국 2층에 연구소 사무실을 개설했다.

….鄭相泰대구황금관광호텔대표(50)가 11일 민주당에 입당,대구 수성을 조직책으로 내정됐다.李基澤민주당고문은 이날 자신의 개편대회가 열린 부산기계공고에서 鄭씨의 입당을 선언하고 본인과 협의한후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강한대구에서 출마를 결정하게 될 것 이라며 鄭씨의 수성을출마를 시사했다.

….경산 청도 지역에서 15대총선에 13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李種龍경산동산병원장(45)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현재 신한국당 경산 청도 지구당 부위원장직을 맡고있는 李원장은 금명간 탈당계를 낼 계획이다.(慶山)

….具滋春의원의 갑작스런 타계로 자리가 빈 대구 달성군 자민련 조직책에는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金文祚영남우유 대표의 영입설이 성급하게 대두하고 있으며 주민사이에는 하빈 출신의 朴浚圭전의원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고 具의원은 그간 金文祚씨와 지지기반의 중첩성을 피하기 위해 金씨의 전국구영입을 제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 조직책 영입 가능성의 근거이다.

따라서 달성군 대결구도는 최근 金政薰장애자신문 대표의 불출마 선언과 具의원의 타계로 현재로서는 신한국당 金錫元위원장과 金文祚영남우유 대표로 압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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