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뉴햄프셔州 예비선거를 앞두고 미국 대통령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달아오르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2, 3일 뉴햄프셔州 예비선거 유세에 돌입했고 공화당 후보들도 서로 공방전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햄프셔州 예비선거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하는 첫번째 행사로 선거 전체를 전망할 수 있는정치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편집자주〉
미국 대통령선거 초반기인 현재까지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힐러리여사의 화이트사건 연루 등에도 불구, 클린턴 대통령은 민주당내에서 그를 대적할만한 후보가 전무한 상태다. 그는 다른 공화당 후보들보다도 지지도 에서 훨씬 앞서고 있어 각종 여론조사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한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지난달초 46%의 지지를 얻었으나 최근 2주간 지지도가 52%로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화당은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스티브 포브스후보와 보브 돌 상원원내 총무, 필 그램 상원의원 등 여러명의 후보가 난립, 집안 싸움 이 한창이다.클린턴의 이같은 순항 에도 불구하고 지난 뉴햄프셔州 유세동안 발생한 보스니아 파견 미군병사의 사망사건은 그의 재선고지 에 여러가지 장애요소가 산적해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선거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보스니아 유혈사태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의 꿈을 산산조각낼수 있는 암초로 남아있다. 국민들은 미군이 목숨을 잃는 것을 결코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측은 미군이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에 파견된 정치적 의미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고있다. 대통령 후보 지명전이 치열한 공화당측이 이를 선거이슈화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제문제도 클린턴의 순항 을 어렵게 만들수 있다. 지난 92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 현직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공격, 백악관 진입에 성공한 클린턴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클린턴측은 5년째 이어져온 경기회복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은 정상치보다 낮았지만 인플레가 30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노동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은 한달여전보다 오르기는 했으나 경제전문가들이 실질적인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에 육박해 있으며 주가도최근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성과들이 국민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달 AT&T의 경우처럼 기업들이 경영혁신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 상당수 미국인들이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때문에 클린턴이 경제적 성공을 나타내는 수치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불쾌감만 줄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경기 둔화로 1분기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클린턴의 선거운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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