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범국민적 운동인 크리켓이 테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오는 17일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열리는 크리켓 월드컵 경기에참가할 예정이었던 호주 선수들이 테러로 인한 생명의 위험을 이유로 불참을주장하고 나선 것.
호주 선수들은 지난주 78명이 죽고 1천4백여명이 부상당한 콜롬보 폭탄테러사건의 발생 지점이 자신들이 묵을 예정인 호텔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 경악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주목을 끌 크리켓 월드컵 경기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아주 요긴한 목표물이 될 것이며 그만큼 생명의 위험 부담도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선수들은 폭탄사건후 경기 장소를 다른데로 바꿔달라고 크리켓 월드컵 주최위원회(PILCOM)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PILCOM은 오히려
스리랑카의 경기 일정을 바꾸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라며 경기 일정에 변동은 있을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선발된 위원들로 구성된 PILCOM은 호주가 불참할 경우 아예 호주를 경기 자체에서 빼버리겠다는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크리켓위원회는 지난 4일 경기 참가 여부를 놓고 이틀간의 긴급 회의에들어가기전 융통성없는 PILCOM의 태도를 비난하며 호주 선수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간단한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주의 많은 크리켓 팬들은 긴급회의의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호주가 스리랑카에서의 경기에 모두 불참한다고 하더라도 인도에서 열릴 예정인 케냐,인도, 짐바브웨, 서인도제도와의 네 경기중 세 경기에 이길 경우 16강 진출에는이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의 공동주최로 12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크리켓 월드컵경기는 오는 11일 인도 캘커타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간 열릴 예정이다.
시드니.李周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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