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難...長考끝 낙점

입력 1996-02-06 14:11:00

"신한국당 大邱 .慶北 공천 분석"

신한국당이 5일 확정한 대구경북지역 총32곳의 1.2차공천의 특징은 대구지역의경우 인물난에 따른 실험적 후보 공천 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으며 경북은역시 전체적으로 볼때 민주계 입김이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대구지역은 현역지구당위원장들이 쉽게 안착했지만 경북지역은 물갈이폭이대폭적으로 단행되었다는 점이다.대구의 경우 현역위원장이 교체된 경우 동갑의 權寧植위원장 한명뿐이고 여타위원장은 전원 공천을 받아 이례적이었다.

경북의 경우 겨우 재공천된 인물은 金潤煥대표를 비롯 李相得 金吉弘 柳惇佑張永喆 金燦于 黃潤錤 朴世直 李永昶 朴憲基의원등 10명에 그쳤다. 현역지구당위원장중 40%가량이 교체되었다.공천막판에 黃潤錤 李永昶의원이 치열한 공천다툼끝에 낙점되는 진통을 겪기도해 현역프리미엄이 사실상 없어졌지않으냐는 분석도 나왔다.

또 대구는 물론 경북지역에서 새영입인사의 경우 과거와 같은 명망있는 거물급인사가 아니고 지역에서도 이름이 생소한 신진세대, 즉 다른쪽으로 보면 실험적 후보 를 선택한 점이 색다르다. 裵錫起(40.대구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金鍾信(37.영진전문대교수.북갑).姜湧瑜씨(39.생태정치연구소장.서갑)등은 생소한인물들이다.

또 朴世煥전2군사령관이 전국구로 발탁될것을 제외하곤 군출신영입인사가 지역구에 한명도 출마하지 않았고 새인물들도 변호사,학자,기업가들이 주로 구성되어 있어 문민시대 의 달라진 세태를 실감케했다.물론 장관및 군장성출신등 거물급인사의 영입실패는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깊은 혐오와 反신한국당정서가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북의 尹海水명지대교수(44) 성주고령의 朱鎭旴사조산업회장(48)도 신인에 속한다. 대구수성갑지역의 李源炯전시의원(45)과 영주의 張壽德국제변호사(47)도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김천의 林仁培덕천장학회회장(42)은 오랜 지역구활동 덕분에 지명도가 있지만 그래도 정치판에서는 신참인셈이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영입인사라고는 黃秉泰전주중대사(문경.예천)와 현지여론을등에 업은 白相承전서울부시장(경주을)과 禹命奎전경북도지사(의성) 李相培전총무처장관(상주)이 고작이다.

金대표의 영향력이 2차 공천선정에서 다소 발휘되기는 했다. 金대표는 2차공천선정과정에서 보수인물의 대표격인 경기의 金永光의원을 비롯 지역에서도 黃潤錤 李永昶의원과 金光元위원장을 기사회생시키는 영향력을 미쳤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金대표의 입김 을 평가하지만 부정쪽에 무게를 싣는 일부 인사도있다.

포항북은 許和平의원과의 인간적관계로 朴昌達도지부사무처장을 밀지못했고 그리고 영주의 金俊協씨는 비리인사라는 민주계의 완강한 반대로,黃秉泰전주중대사는 대통령의 완곡한 부탁으로 막지못했다는게 자체진단이다.金대표도 이만하면 지역에 가서 표를 달라고 해도 명분이 서지 않겠느냐 며만족감을 표시했다.

물론 민주계인사들의 입성도 줄지않았다는게 눈여겨 볼 대목이다. 우선 대구출신의 兪成煥 尹榮卓의원이 민주계인데다 李源炯씨가 金德龍의원과 가깝다.또 경북지역에서는 金燦于의원과 黃秉泰전주중대사가 민주계이고 새로 발탁된姜申星一씨와 尹海水교수 張壽德씨등도 청와대등 민주계핵심에서 직접 고른 인물들이다.정가에서는 이들 최종공천자들이 총선에서 얼마나 살아돌아올지에대해 또다른관심을 표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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