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權 경쟁 첫 관문"月桂冠"은 누가

입력 1996-01-31 14:16:00

3金의 아성에서 각각 지역구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세대표중 과연 살아 돌아올 사람은 누구일까. 3金정치타파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李基澤상임고문과 金元基,張乙炳공동대표는 모두 이번선거에서 지역사령관으로 나서기로 하고 각각부산해운대와 전북정읍,강원삼척에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지역구 출마는 지역구의원을 한석 늘리는데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개혁정치와 3金타파라는 신선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주인없는 정당으로비치고 있는 민주당의 차기 당권경쟁과도무관하지 않다. 현재 3명의 공동대표체제로 돼있는 민주당은 살아돌아오는 사람만이 당권을 차지할 수 있게 돼있다.

金泳三대통령의 아성인 부산해운대에 출마하는 李基澤대표는 일단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신한국당 민주계후보인 金운환의원과 맞붙게 되지만 여론조사결과도 낙관할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李고문은 부산은 자신의 7선경력중 전국구2선을 제외한 5선을 만들어준곳이라며 부산시민들이 자신을 버리지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도 李고문은 이번 싸움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주의선거로 치러질 것이 뻔한 이번총선에서 부산의 경우에도 지역바람이 불경우 막판 역풍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李고문은 최근 열리고 있는 행사때마다 金대통령의 아성인 부산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올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金元基대표는 좀 다른것 같다. 30일 경기 안산을지구당창당대회에서 金대표는처음으로 자신의 지역구출마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전북에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金대표에 국민회의측이 혼을 내주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金대표는 일부에서는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시점에서보면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고향에 갔다가 돌아올때는 앞으로 현역생활도 2,3개월뿐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까지 했다. 金대표를 더욱 괴롭히고 있는 것은 자신의 지역구에 국민회의측이 후보로낸 尹鐵相사무부총장은 자신의비서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張乙炳대표는 정치신인답게 자신만만하다. 삼척에서 바람을 일으켜 崔旭澈의원등과 동반당선될 경우 야당의 불모지인 강원도에서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이와 일천한 선거경험 때문에 낙관만을 할수 없을 것 같다. 張대표도 최근 공사석에서 한참 지역구를 누벼야 될 시점에중앙당에 머물고 있어 걱정이 태산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다할 계보가 없는張대표입장에서는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자신과함께 민주당에 들어온 개혁신당측인사들을 챙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3金씨가 건재하고 있는 현실이민주당 세대표가 벌이고있는 지역구출마라는 정치실험 이 성공할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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