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總選판세 "특이"

입력 1996-01-29 14:04:00

대구.경북 총선판세가 여야 중앙당이 수립한 전국 선거전략과는 판이하게 전개되면서 정당 및 무소속 출마예상자들이 기본구도를 짜기위한 주전(主戰)상대선정에 크게 고심하고 있다.

여야는 전국 정세판단에 따라 주공격대상을 정하고 이를 기본으로 총선전략을펴고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독특하게 전개되는 상황때문에 정당과 출마예상자마다 독자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신한국당 대구 및 경북지부는 자민련과 무소속을 최대 경쟁자로 보고 반신한국당, 반YS 바람이 일지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자민련의 경우 소위 대구정서에 호소하는 전법을 구사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설것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는 전략수립에 나섰다.

또 상당수 선거구에서는 무소속이 주전상대로 떠올랐다는 판단아래 무소속 선호경향에 따른 돌풍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다.

신한국당 중앙당은 지역과는 달리 이번 총선을 양당구도 전략으로 치른다는 대전제아래 金大中총재의 국민회의를 융단폭격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 대구.경북지부는 신한국당이 무소속후보 난립을 조장하는 전략으로 가치없는 무소속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는 비난성명을 발표하면서 지지기반이 다른 자민련보다는 신한국당 및 무소속후보들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자민련 대구.경북지부는 신한국당의 견제가 심하지만 무소속이 더 경쟁적이라는 판단아래 최근 배포한 총선전망 자료와 각종 발언을 통해 무소속의 한계를 거론하며 집중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또 최근의 정국상황이 득표의 호재로판단, 김영삼정부 실정 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소속도 주로 자민련을 공격하는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徐勳의원의 경우27일 국회 발언을 통해 金鍾泌총재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는 등 무소속과 자민련과의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각 중앙당의 경우 민주당은 반(反) 3김 공세로 4당구도를, 자민련은신한국당 및 국민회의와의 대결을 부각시키며 3당구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펴고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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