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1-29 14:06:00

▲2년전인 94년 10월26일오후, 金泳三대통령이 大田전국체육대회참석차 자리를비운사이 청화대경내 대통령관저 뒷산에 있는 작은石佛의 근황을 확인하는 기이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석불은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높이 1.1┾가량의石造如來像인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져 慶州남산에 있었으나 일제때 인왕산으로 옮겨졌으며 盧泰愚전대통령이 이곳으로 자리잡아 준 것이었다. ▲그런데지존파연쇄살인사건등 대형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독교신자인 金대통령이 청와대경내에 있는 불상을 치워버렸기 때문에 흉사가 잦다 는 악성유언비어가 난무, 청와대측이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악성유언비어 해결을 위해 현장확인 해프닝을 벌인것도 이례적이지만 金泳三정부출범이후 金대통령과 종교계의 마찰이 잦은것도 그렇다. ▲지난 21일 金泳三대통령이 국방부구내 국군중앙교회 주일예배참석에도 구설수가 뒤따라 불교계 일부단체가 항의, 신한국당대표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교단체들은 행사전날 기독교장병들에게 대통령예배행사참여 독려를 위해 불자장병들에게 일직과 당직을 강요했으며 대통령경호를 이유로 종교센터주위에 경호원을배치 타종교 신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고 항의. ▲대통령을 둘러싼 불교계와의 마찰은 지난 94년3, 4월의 조계사경찰난입사태에서도 있었다. 政敎가 분리된 민주사회에서 정말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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