總選을 앞둔 與野정당들이 득표를 위해 상대당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선거기에 정가의 목소리가 높고 소란스러운 것은 다소분위기를 흐리게하더라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같은 경쟁의 목소리는정당활동의 본연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정당이란 무엇인가. 국가경영을 위한 자신들의 정책을 내세우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해서 정권을 획득하려는 정치세력집단이 아닌가. 상대정당을 비판하려면 자기정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보이면서 상대당정책의 허구를 공격하든지 아니면 공격상대가 與黨일 경우 집권과정의 비정이나 실정을 파헤치는 것이 正道다. 뿐만아니라 국가의 현안문제를풀어나가기 위한 현실적 방책을 제시하고 그에따른 토론이나 검증을 받는것이정당들이 할 일이다.
그러나 작금 여야정당들은 목소리만 소란스러웠지 국리민복을 위한 정책대결이나 현안문제해결에 대한 주장은 찾기 어렵다. 상대당 대변인끼리의 인신공격형말장난이나 만담수준의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가 고작이다. 아니면 이제 거론하는 것자체가 식상할 정도의 지역감정관련 문제, 비자금문제, 개헌문제등이 아무런 실질적 과제도 제시되지 않은채 바람잡이식으로, 또는 유언비어식으로 공격과 방어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헌정 반세기의 세월에 아직도 정치수준이 이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에 한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장물아비논쟁이나 하고 공작정치다. 아니다 비밀사찰을 하고 있다,정신 착란이다. 개헌음모다 하는 식의 시정배와 같은 말싸움만 벌이고 있을 한가한 때가 아니다. 당장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산하고 중소상공인들이 극도의불황속에 생존의문제로 아우성이다. 그리고 쌀문제, 경수로제공문제를 둘러싼南北문제는 韓半島주변4강의 이해각축으로 초미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를 덮어놓고 정부에만 미룬채 팔짱만 끼고 잘잘못만 시비하고 있어선 안된다. 중지를 모으고 국론을 결집시켜야할 때다. 통일문제를 포함한 민족과 국가의 항구적 장래와 관련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국가의 앞날에 비전을제시해야할 정치권이 완전히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다.
국민이 듣기를 원하는 것은 정치인의 말재주가 아니다. 또 누구의 입이 더 험하고 누가 더 재미있는 정치가 십을 만들어 내는지를 보고자 하는게 아니다.국민과 국가가 당면한 문제에 진정으로 고민하고, 진지한 목소리를 내는 정당과정치인을 보고싶어한다. 설사 그들과 그정당의 대안이 문제해결의 정답이 되지못하더라도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진실된 자세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15대 總選도 이제 2개월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의 현안문제를 심도있게챙기려면 오히려 시간이 모자란다. 정치권은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로 탈바꿈하고 국민들은 각정당의 그같은 정책과 대안 제시를 위한 진지성을 지지의 기준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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