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15대총선의 승리를 위해 발벗고 나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같은 金대통령의 움직임은 매우 은밀하고 조용하게 진행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거물급외부인사의 신한국당 영입이나 공천, 구체적인 선거전략까지 직접 챙기고 있음이 곳곳서 감지된다. 우선 요즘들어 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의 공식일정이 잡히지않고 있다. 크든 작든 거의 매일 일정이 잡히는 평소의 빡빡한 대통령업무를 볼때 일정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또다른의미가 있다는 것으로로 쉽게 짐작할수 있다. 실제도 지난주 朴燦鍾전의원의 신한국당 입당때도그랬고,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인 22일에도 공식일정이 잡히지않아 출입기자들이 아침부터 긴장하고 있는가운데 李會昌전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金대통령과 면담하고 있음이 전해졌고 곧바로입당발표로 이어졌다.
朴燦鍾.李會昌씨의 잇단 신한국당행 결정에 크게 고무된 여권내에서도 金대통령이 이같이 직접소매를 걷어붙어고 나서는 집요한 영입설득에 혀를 내두르는 표정이다. 한번 결심을 하면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金대통령의 업무추진 스타일로 볼때 현재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진 李洪九.姜英勳.鄭元植전총리를 비롯한 李世中전변협회장등 거물급 인사들의 입당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외부인사의 영입외에도 金대통령은 경합지역의 인사를 설득, 이탈을 막는 이른바 공천 교통정리에도 직접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金대통령은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자 참모들에게 내가 직접 챙기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이때부터 15대총선을 위한 구상에 몰입해 모든 것을 직접 관장해왔다는것이다. 15대총선을 통해 반드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내몸을 던지겠다고 피력한 金대통령의 전에없이 비상한 각오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金대통령은 다가오는 15대총선을 문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문화의 틀을 짤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가늠자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역사 바로세우기 와 세대교체 를 축으로 4.11총선전략의 골격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적인 인사와 개혁에 동참하는 舊여권인사들을 망라해 공천작업을 진행하되 12.12나 5.18관련자를 비롯해 부정부패및 비리관련자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개혁에 장애가 되는 인사는 배제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는 참신한 개혁적 인사와 젊은층을 대거 포진하고 농촌지역에는 득표력을 감안해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인사를 내세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 후보도 지역구 정리차원의 배려가 아니라 21세기를 담당할 건강하고 힘있는 정치세력을충원한다는 의도로 공천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를위해 현재 청와대내 전담부서인 정무수석실외에도 비서실장.정책기획수석실까지동원할수 있는 모든 채널과 조직을 통해 전국 각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꼼꼼하게 공천후보들에대한 평을 청취하고 있다.
또 지난번 대선때 金대통령을 도왔던 자문교수단이나 사조직관계자까지도 수시로 면담하는등 공식일정외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총선구상에 몰입하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내에서는 金대통령이 시종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낙관하면서 과반수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는데 대해 적잖이 걱정하는 눈치다.
총선까지 앞으로도 변수야 많겠지만 과반수의석은 애당초 불가능하고 현재로서는 제1당도 불투명하다는게 여권의 지배적 분석임을 볼때 金대통령의 장담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오히려 선거전략에 차질을 가져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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