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4.11총선'전망

입력 1996-01-22 14:03:00

"'신한국' 간신히 1당 유지"

4.11총선의 최대관심사중의 하나는 여야각당이 차지하는 의석수규모이다. 예전같으면 집권여당이과반수를 넘길것인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총선은 상황이 달라졌다. 집권여당이 과연 1당을 유지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심지어 각종여론조사기관들과 정치분석가들은 어느 정당도 1백석을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이란전망을 내놓고 있어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유력여론조사기관들이 분석한 각당별 총선의석분포를 간추려본다. 이들의 대체적인 관측은 신한국당이 가까스로 국민회의를 누르고 1백석내외을 차지할 것이란 것이다.우선 한국갤럽은 신한국당이 90~95석,국민회의는 85~90석 또 자민련은 50석내외,민주당은 20석내외 그리고 무소속후보는 5~10석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을 했다. 신한국당에게는 전통여당기반인대구경북지역의 이탈과 수도권의 불확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데 기초를 두고 있다.월드리서치도 신한국당이 제1당이 될것이지만 국민회의에 바짝 뒤쫓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갤럽과 유사한 편이다. 이 기관은 신한국당이 95석,국민회의가 88~90석,자민련이 40석,민주당이 15석그리고 무소속후보가 17,18석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의 지지층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와겹쳐짐에따라 시간이 갈수록 불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리서치는 신한국당이 기존집권여당의 지지기반인 안정희구세력표를 상실함에따라 국민회의와 비슷한 85석을 얻을 것이며 자민련은 50석,민주당과 무소속은 각각 20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리아리서치는 수도권과 강원,경북지역이 선거판세를 결정짓는 주요잣대로 등장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제1당은 1백석에 미달하며 제2당과의 차이도 불과 10석아래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한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대구경북지역이다. 이들 여론조사기관들은 대체적으로 대구지역의 경우 신한국당이 1~2곳,자민련이 2~5곳 그리고 무소속후보가 7~10곳에서 승리할것으로 관측함으로써 무소속돌풍을 전망했다.

그리고 경북지역에서는 신한국당이 7~13곳,자민련은 2~7곳,무소속후보는 6~7곳으로 분석,신한국당의 전반적 우세를 점치고 있는 편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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