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주대표 대구방문 언저리

입력 1996-01-20 14:00:00

"여.야 취약지 찾아 민심 붙잡기"

4.11 총선.의 선거전이 19일부터 여.야지도부의 취약지 방문으로 개막을 알리고 있다. 金潤煥 신한국당대표가 대구.경북,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는 대전과 부산, 張乙炳 민주당공동대표가 대구를각각 방문,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전을 벌였다.

○…대구 경북지역 총선 바람몰이에 나선 신한국당 金潤煥대표위원은 19일 저녁 대구지역 상공인, 직능사회단체장, 지구당위원장, 주요 당직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만찬간담회에서 "서운하고불만스러워도 이번 한번만 참고 우리들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金대표는 최근 지역의 미묘한 분위기를 의식, "4.11총선은 중대한 역사적 분수령이다. 金대통령의정권 후반기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대구 경북이 만든 이 정권의 안정과 개혁의 완성이 중요하다"며 감성이 아닌 이성의 정치를 강조.

金대표는 지난해 대표직 사퇴철회 배경과 관련 "나의 사퇴가 대구 경북과 보수 안정을 위한 길인가하는 고민을 했다. 아무리 金대통령에게 섭섭한 심정이 있더라도 당을 떠나서 정권창출을 할수 있겠는가"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한 뒤 "저에게 힘을 실어줄 때 전직 두 대통령을 구제할 수있다"고 역설해 눈길.

金대표는 이어 "자민련이 과연 대구 경북을 위해 일해 주겠느냐, 무소속이 과연 그런 일을 할 수있겠느냐"며 "어느 길이 옳은지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한다"고 집권당 지지를 호소.그는 또한 위천국가공단 지정, 대구선 이설, 섬유센터건립, 국제공항 등 지역현안을 열거하며 "문민정부 들어 사실 안된 게 어디 있느냐. 그리고 대구 경북사람 씨 말린다고 하는데 지금 보라, 李壽成 총리 權五琦통일부총리 그리고 내 자신 등 많은 지역 출신인사들이 요직에 참여하고 있지않느냐"고 강조.

이날 대구 금호호텔에서 열린 金대표 초청 만찬간담회장에는 金瑢泰 金漢圭 尹榮卓 姜在涉 兪成煥 金海碩 李民憲의원과 權寧植동갑위원장, 채병하대구상의회장 백욱기동국그룹회장 김용기대구경영자협의회 회장 김난자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과 대구시의원 등이 참석.○…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열린 대구.경북지역 총선 대책설명회에서 이 지역의 발판마련을 위해지역의 능력있는 인사를 당선확실한 전국구 순위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張乙炳공동대표는 이날오후 대구중구 금호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또 15대 국회가 개원되면 민주당 주도로 金泳三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를 명쾌하게 파내겠다고 말했다.

張대표는 "대구.경북은 30년동안 권력창출의 산실이었으며 이 지역에 뿌리내림 없이는 집권하기어렵다고 본다"며 "교두보 마련을 위해 능력있는 대구.경북 인물을 천거해주면 전국구 최우선순위에 넣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諸廷坵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정치세력의 공백지역으로 떠오른 대구.경북과 수도권을최대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대구.경북 무시(無視)론.을 부정했다. 諸총장은 또 "경북지역 몇군데에서 전직의원 교수 변호사 등을 놓고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張대표는 대구.경북의 일부 기류를 의식한듯 "이 지역에는 대역(大逆)기질이 있었으나 朴正熙대통령시절에는 대충(大忠)기질로 나타났다"며 "이제는 대역기질로 되돌아가야 할 때"라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기존 세 정당은 총재 1인만의 정당이지만 민주당은 사당(私黨)이 아닌당원과 국민의 당"이라고 전제하고 "민주당은 대선자금의혹에 연루되지 않은 유일한 정당이므로15대 국회에서 청문회 등을 통해 반드시 이 문제를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諸총장도 "총선에서 70석이상을 차지한뒤 15대 국회에서 金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張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金成奎.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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