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길목-구미갑 신한국-자민련 '사촌대결' 가시화

입력 1996-01-18 14:06:00

○…자민련이 17일 구미갑조직책에 朴埈弘씨를 확정함으로써 구미갑지역의 총선판도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朴在鴻의원은 17일 자민련의 조직책발표에 대해 "작년 연말 朴埈弘씨와 만났을때 20일까지 내 공천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허를 찔린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대해 朴埈弘씨는 "나는 이미 자민련창당때부터 공천이 내정돼 있었는데 형님이 나중에 공천에 뛰어들어 문제가 생긴것"이라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양朴씨는 18일 회동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절충여지는 없다는 것.

○…신한국당의 대구경북지역공천작업이 막바지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대구의 수성갑지역은 李民憲의원과 李源炯씨를 대상으로 현지여론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구청장선거에 나와 인지도가 높은 李씨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현지구당위원장들과 경합중인 인사는 경주을의 白相承전서울부시장과 청송영덕의 金成泰씨이며 朴定洙도지부장이 지역구를 포기할 경우 尹成泰씨가 유력하다. 예천의 경우 黃秉泰전주중대사가 공천탈락될 공산이 높으며 칠곡군위의 경우 張永喆의원쪽으로 공천이 기울면서 李수담의원을 인근대구지역으로 투입할 것도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다.

○…5.18특별법 제정을 이유로 신한국당을 탈당한 崔在旭의원(대구달서을)이 자민련에 입당하자신한국당 대구시지부 당직자들은 "예견했던 일 아니냐. 결국 그런 수순을 밟을려고 언론플레이를해온 것"이라며 대수롭잖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당직자는 "崔의원은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이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자신의 인기 만회를위해 돌출적 행동을 한 것일 뿐이며 어떤 소신에 따라 정치행보를 딛는 인물은 아니다"며 평가절하했다.

崔의원의 5.18특별법 반대 행동 때는 '다소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또 다른 당직자는 "자민련에 들어간다 해서 어차피 당선권에서 멀어져 있는 그가 좋아질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신한국당의 공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영주의 경우 지역 도의원들이 金潤煥대표에게인지도와 지역연고성 등을 들어 공천자를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간후 全東鎬당협의회장 등이 입장이 곤란해졌다며 하소연.

全회장은 "金대표에게 지역정서와 여론 등을 전했을 뿐이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공천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느냐"고 극구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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