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伽倻山이 무분별한 개발에 이어 용수로공사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 星州농지개량조합이지난 87년부터 1천3백여억원을 들여 농업용수개발을 위한 용수로공사를 하면서 가야산을 마구 파헤쳐 능선 곳곳이 깎이고 잘려나가 흉측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용수로공사는 간선 1백32㎞를 포함 지선까지 2백31㎞에 달하는데 9년째 공사를 계속해 가야산은 물론 修倫.伽泉.大家면까지연결돼 이 일대 경관훼손은 물론 생태계파괴까지 우려된다. 특히 星州댐용수로공사는 통과지역에대한 환경평가등도 무시 開渠式공법으로 마구 파헤쳐 주민과의 마찰까지 빚고 있어 당국의 무분별한 공사가 자연경관파괴는 물론 주민불편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는 가야산은 예로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손꼽혔으며 72년10월13일 우리나라서 아홉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해동의영지로 추앙되기도한 이 산은 法寶사찰인 해인사로도 유명하지만 주변의 경승 또한 깊고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명산이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4년부터다. 5공화국 정부가 산중턱의 白雲동 관광단지개발을 시발로망가지기 시작했다. 白雲동일대 4만여평이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되면서 산이 깎이고 포장길이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 경관이 수려한 가야산이 만신창이가 되기시작했다.白雲동개발사업은 5共정권이 퇴진한후 검찰의 수사대상이 되어 특정인을 위한 개발이라는 의혹을사기도 했다. 90년 星州군 修倫면 산45번지일대 31만4천여평이 골프부지로 지정돼 가야산훼손은더욱 가중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인사측의 강력반발과 인근주민들의 극력 저지로 골프장건설은중단상태에 있지만 허가권자는 계속 개발을 장담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해인사입구 紅流동계곡도 이제는 시궁창이 됐다.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계곡이 1백여개의 상가와 숙박시설등으로오염이 심화, 맑은물을 볼수가 없다.
가야산이 이처럼 훼손과 오염이 심각해진 것은 당국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부족에 원인이 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개발에 밀려 훼손된 자연은 더 이상 자연일 수 없다. 망가지고 폐허된 자연은 복원하기가 어려우며 예전의 상태로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당국은 지금까지 훼손된 가야산이 더 망가지기전에 개발에서 손을 떼야하겠다. 골프장허가는 물론 현재 진행중인 용수로공사도 재검토해야 한다. 星州댐건설로 용수로공사는 불가피하지만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설계를 재검토해야 한다. 가야산을 훼손하지 않고 할수 있는 터널공사도 검토할 수 있다. 구호만의 자연보호가 아닌 공공기관이 자연보호에 앞장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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