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빛나는 전류계승.발전

李義根경북지사는 16일오전 도본청 6급직원들과 갖기로 했던 대화를 취소했다. 코오롱 그룹 이동찬회장이 예고없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코오롱 이회장은 코오롱이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 조성하는 종합리조트 단지 건설건을 협의하기 위해 도청에 들렀다. 요즘 李지사의 하루 일정은 늘 이런 식이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하다. 임명제 지사시절과 민선지사 생활의차이점을 묻자, 李지사는 "챙겨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경북이 개도(開道)된지 1백년이 됐습니다. 1백주년을 맞아 지사로서의 계획과 소감을 밝혀주시죠.

▲지나온 1백년을 조감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야할 때라고 봅니다. 경북의 지난 1백년은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역사를 주도하는 세력이었으며 뛰어난 문화유산을 간직한 웅도였습니다. 선비정신의 자긍심을 일깨워 빛나는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는 한편 재현해 지난 시절보다 더 큰일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향토사랑하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심각합니다. 장기적인 가뭄대책이 필요한데요.

▲내륙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66%에 이르고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3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어려움을 겪고있는 동해안 지역에 13곳의 저수지와 양수장을 새로 만들거나 둑을 돋워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해외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중국.일본 등을 방문했는데 올해도 해외 세일즈에 나설 계획을갖고 있는지요.

현재 상설전시관이 있는 미국 뉴욕과 일본 시마네현외에 중국 하남성과 러시아 이르츠쿠에도 상설전시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12명을 장기 체류시키고 있는데 인적 교류도 확대할 생각입니다.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경제문제를 자치단체가 해결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다른 권한은 자치단체에 많이 이양됐으나경제.금융행정만은 예외입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있습니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농산물 개방품목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정부의 농정발전 10개년 계획에 따라 경북에도 10년동안 13조원이 투자됩니다. 우리 쌀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적어도 지금보다 생산비가 50%이상 떨어져야합니다. 이와 함께 1차 산업인 농업을 가공농업인 1.5차 산업으로 전환해야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합니다.-곧 15대 총선이 다가옵니다. 총선 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선거법이 또다시 개정돼 단체장의 선거개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법테두리내에서 단체장이 할 수 있는 것은 공명선거에 대한 지원과 선거인 명부 작성밖에 없습니다. 엄정중립을 지켜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겠습니다.〈曺永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