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신한국대표 지역나들이, 총선 깃발 올리기

입력 1996-01-16 14:01:00

金潤煥신한국당대표가 오는 19일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다. 작년 연말 대표직사퇴용의를 거둔이후 처음이고 11월 23일 지역추곡수매현장을 둘러본이후 두달여만이다. 연말연초에도 고향을 찾지않은 것은 공천작업등 산적한 현안으로 인해 갈 틈이 없었기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내려가기에 심사가 편치않았던 측면도 다분히 있었다.

이번 방문은 경북지역의 일부 무소속도의원들의 신한국당영입에 대한 격려행사차원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총선의 깃발을 꽂기위한 행차라는 성격이 강하다.

대구경북지역의 공천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마당에 지역을 본격적으로 수습하지 않을 수 없다는상황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자신도 공천이 끝나면 지역을 돌면서 총선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金대표는 당대표임에도 불구 타지역의 공천작업에도 전혀 간여하지 않고 오로지 대구경북지역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金泳三대통령도 이를 양해하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측과 당은기초자료및 정보는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도 "내가 서울과 수도권지역은 사정을 모를뿐더러 부산경남지역은 대통령의 텃밭이어서 대구경북지역공천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金대통령이 이곳을 맡긴 이유는 간단하다. 金대표의 영향력이 과시되어야만 이지역에서 표가 나온다는 단순판단때문이다. 그런데다 金대표가 친소관계가 있는 현역의원들을 고집하지않고 철저히 지역여론에 입각한 당선위주로 공천방향을 잡고 나서자 선뜻 재량을 대폭 준것으로 보인다.이미 그는 작년12월중순부터는 "현역들 중에는 낙선할 사람들이 적잖다"며"경북지역도 대폭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급선회한바있다.

그래서 金대표자신도 물갈이대상 현역의원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못하면서도 이지역에서의 승패가 자신의 향후 정치적생명에 결정적 잣대가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공천작업을 하고 있는게 확실하다.

요즘 金대표는 경북지역공천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탈락및 경합중인 지역의원들은 그의 방을 한번씩은 찾아왔고 또 집으로 찾아오는 공천희망자,공천탈락자들때문에 얼마전에는 호텔에서 생활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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