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공방' 총선가도이슈 조짐"
"색깔을 분명히 하라"는 국민회의의 신한국당에 대한 선공으로 시작된 新색깔론이 갈수록 진흙탕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어떤 사안보다 총선전에서 쟁점사안으로 비화될 조짐이다.국민회의는 신한국당 당내인사의 전력을 거론하고 나섰고 신한국당은 朴智元대변인의 개인과 집안경력에다 金大中총재의 돈문제까지 걸고 넘어졌다. 그리고 서로 공중분해될 정당, 태어나서는안될 정당이라며 상대방의 존재를 부인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회의 朴대변인은 15일 자신과 같은 지역구(京畿, 富川소사구)에서 맞붙게 될 신한국당의金文洙위원장을 겨냥, "신한국당내에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인사들이 많고 한편으로는 5.3仁川사태 등 민주화운동을 탄압할 구실을 만들어주는 등 민주발전을 저해한 과격인사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이에 신한국당의 李信範부대변인은 "제1야당의 대변인이 공당의 논평으로 자기지역구의 경쟁상대를 모함하는 것은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다른사람을 극좌로 말하기 앞서 金大中총재 자신의 전력과 朴대변인 부친의 좌익관련설에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李부대변인은 이어 "특히 朴대변인은 과거 全敬煥씨와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만큼 민주화운동에대해 말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朴대변인은 林采正의원등 국민회의 간부 다수가 5.3사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사실을 알고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金총재의 新색깔론에 대해서도 孫鶴圭대변인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孫대변인은 "金총재가 과연색깔논쟁을 제기할 자격과 입장에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孫대변인의 독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金총재는 과거 徐敬元을 통해 金日成의 돈을 받는가 하면 5.18학살주범으로 공격한 盧泰愚씨로부터 20억원을 받는등 원칙없는 행동을 해왔다"며 "金총재야 말로 극좌에서 극우까지 청탁을 가리지 않고 돈을 받은 처지에서 다른 당을 극좌 극우란 용어를써가며 공격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한 朴대변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16일 "색깔론은 金潤煥대표와 金永光의원을비롯한 민정계로부터 제기되었기에 먼저 자기당사람들에 대해 비판을 해야 마땅하다"며 "간첩에게 돈 받은 사람들과 용공조작으로 민주인사를 탄압하던 사람들이 한 솥밥을 먹고 있는 신한국당의 정체와 이념을 국민앞에 밝혀라"고 신한국당의 내분을 조장했다.
그는 이어 徐敬元씨 사건과 金총재의 불고지죄 여부는 사법부가 이미 무혐의판결을 내린 것임을상기시키고 "신한국당은 사법부가 확인한 일조차 무시하는등 사회 기본질서조차 무시하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金鍾泌당시 민자당대표가 대통령선거 직후 열린 국회 대표연설에서 대선당시의 용공조작에 대해 유감표시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자당대표가 공식사과하는 창피를 당한 일이 있었음을잊었는지 묻고 싶다"고도 꼬집었다.
朴대변인은 또 "간첩에게 돈을 받았음에도 신한국당에 들어가면 건전재야가 되고 야당에 들어가면 교도소를 갈 수 밖에 없는 고무줄 잣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다"며 "그런 사상검증을 믿을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반격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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