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월성원전 물 비상

입력 1996-01-16 14:37:00

월성원전의 댐건설공사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나산천(羅山川) 배수관설치 공사마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업용수확보에 비상이걸렸다.

월성원전에 따르면 오는 98.99년에 2.3.4호기가 준공되면서 공업용수확보를 위해 지난93년 경주시양남면 석읍리등 2개마을 19만평부지에 높이43m 길이2백80m 담수량 4백20만t 규모의 댐을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수몰지역80세대 2천여주민들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정든땅을 떠날수없다며 마을 입구에 초소를 짓고 결사반대해 백지화 됐다.

월성원전은 그동안 울산지역에서 하루 1만여t의 공업용수를 확보해 왔으나 원전증설과 관로노후화로 인한 파손이나 용수부족사태에 대비해 1일 1만4천t의 비상용 공업용수를 양남면나산천에서확보키로 했다.

이에따라 월성원전은 비상대책으로 지난해11월 사업비 3억4천만원을 들여 양남면 나산천 배수공사에 착수, 오는4월 완공키로 했으나 인근 양남면 나아리와 나산리 2천여 마을주민들이 식수와농업용수의 고갈로 큰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이 거세 또한차례 마찰이 예상된다.한편 월성원전은 1호기 가동에 이어 2.3.4호기가 준공될 경우 하루 수만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나현재 추세로 가면 엄청난 자금과 기술도입으로 건설된 원전발전소가 방치될 위기에 놓이게될 전망이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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