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국회때 江原도 인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문한 후 木浦에서 두 번을 합해 지역구 세 번, 전국구 세 번등 6선의 경력을 갖고 있는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15대총선에서 전국구후보로 나설까.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15대 전국구 불출마 쪽의 가능성이 더 높다. 그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만 할 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왔다. 그러던 그가 12일중견언론인들과의 모임에서는 "꼭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적어도 '현재로서는' 15대에 배지를 달지 않을 것 같다.그렇다면 왜 金총재는 '현재' 불출마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있을까. 그 배경으로 대략 세가지 정도를 추론할 수 있다.
첫째는 전국구 진출이 老慾으로 비쳐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정계복귀에 대한 비판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까지 갖는다면 또다른 시비거리를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대통령선거가 있을 경우 1년 뒤에는 의원직을 떠나야 한다는 점도 그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없다.
둘째는 맏아들 弘一씨가 출마한다는 점이다. 弘一씨의 당선은 지역구가 木浦라는 점에서 이변이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 따라서 그가 전국구로 진출한다면 부자가 함께 원내에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셋째로는 의원직 보유가 선거전략 측면에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金총재가 의원직을 가질 경우 의원내각제를 대비한 포석으로 비쳐질 수있다. 반대로 의원직을 갖지 않을 경우 내각제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대통령제 고수를 총선공약으로 내걸 경우 그는 의원직을 갖지 않는 것이 전략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아직 총선이 3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속단이나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金총재의 불출마의사 또한 선거전략 수립과정에서 나온 '언론떠보기'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정치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결국 그가 의원직이라도 가지려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측근들의 이야기는 이를 뒷받침한다. 鄭東采비서실장은 "2월초에나 최종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金총재의 가신그룹에서도 출마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그들의 金총재 원내진출 선호도는 압도적이다.
또한 중진의원들도 그의 원내진출이 선거 득표전략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의 의사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의 권유에 못 이기는모습을 취하면서 전국구에 진출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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