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지역할거..."나눠먹기""
오는 4월 총선은 그 전체적인 양상에 있어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속에서 치러질것으로 보인다.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보듯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을 비롯, 金大中국민회의총재, 金鍾泌자민련총재등 소위 3金씨들이 각각 부산-경남, 호남, 충청권을 할거한채 세몰이에 나설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全斗煥전대통령구속이후 감정이 더욱 악화된 大邱-慶北지역에선 TK정서에 따른 무소속 선호분위기가 또다른 한축을 이루고있다. 反지역주의와 '3金구도 타파'를 내건통합민주당도 보기에 따라서는 자못 親영남성향이 강해 지역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다만 각당은 최대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역주의에 대한 역풍이 만만치않은 점을 감안, '국민정당'의 이미지로포장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결국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이번 선거에서도 더욱고착화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신진세력의 대거 出戰이 두드러질것으로 보인다. 제도적으로는 선거법개정에 따라돈덜드는 출마와 선거운동이 가능해졌고유권자의 56.6%(지난해 지방선거당시)가 이들과 정서를공유하는 20-30대라는점, 재야 젊은인사들 또한 과거 방관적 자세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제도권진입을 모색하고 있는데다 여야모두가 젊은 유권자를 의식, 이들 신진세대들을 적극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같은 양상을 뚜렷이 할 전망이다. 따라서 그 어느 선거때보다 경쟁률 또한 치열할것으로 보인다.
오는 총선은 또 당의 이념이나 정책을 두고 '사쿠라 보수-혁신'공방또한 상당히 뜨거워질 것으로예상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여권이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수對 진보''안정對 개혁'이라는 도식적인 구분이 희미해지면서 각당의 독자적인 이념과 노선파괴현상이 두드러지고있기 때문이다.
인물위주공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것도 이에 기인한 측면이 높다.이런 와중에 가장 큰 혼란을 겪고있는 쪽은 신한국당이다. 당내에서조차 양자간 긴장이 끊이지않는데다 '개혁과 보수'라는 상반된 논리가 사회구성원 양측으로부터의 경계를 유발할수도 있다.따라서 신한국당의 전략은 집권여당사상 처음 시도되는 모험이란 점에서 주목되고있다.또한 이번 선거는 돈-조직-관권이라는 여권의 3대 '프리미엄'이 큰 위력을 떨치지 못하는 색다른선거가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金대통령은 그간 누누이 돈안쓰는 선거를 강조해왔고 盧泰愚씨사건은 여권의 돈줄을 현실적으로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 참패는오히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조직선거를 걱정해야할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다.선거법개정에 따라 대폭 줄어든 전국구의석(39석)을 지역구 의석수가 아닌 득표비를 기준으로 각당에 배정키로 함에 따라 여당은 물론 야당들 또한 기를 쓰고 '가망없는' 지역에서조차 후보자를낼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한것도 이번선거의 특징이 될것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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