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인기하락속 6월 대선"모스크바 지하철 제7호선 종점인 노보기리예보구역, 이 지하철부근 노천시장에서 야채상을 하는한 여인이 서너명 불량청년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있다. 팔고 있던 물건들은 땅바닥에 쏟아진채여인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누구도 이를 말리는 사람이 없다.
이같은 일은 노점상의 그 여인이 구역관할 깡패들에게 자릿세등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결과로 러시아에선 장사꾼의 경우 어디서나 매달 일정 금액을 범죄조직단체에 바치게 돼 있다.이렇듯 러시아 사회는 소련 붕괴후 수년 사이에 일명 '마피아부류'라고 일컫는 신흥범죄조직체가등장, 사회 전반이 이들의 손아귀아래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들은 조그만 구멍가게로부터 대기업체에 이르기까지 소위 '보호비용'이라는 명목하에 관할 상업인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
러 전국 구석구석에 침투된 범죄조직체의 뿌리는 경찰, 공무원, 고위층 할 것없이 각계각층에 파고들어 계속 확산돼 가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사회의 암으로 뿌리박힌 범죄조직의 횡행은 올해에도 번창할 것으로 보인다.아나톨리 쿠릴코브 러 내무장관은 "러시아 범죄조직체들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지적하고"아직 우리는 이 조직체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독설가로 이름난 지리노프스키 자인당수는 "러 경찰수뇌들은 마피아로부터 뇌물받기에 바쁘고 아침 저녁 내내 술에 절어 있다"며 "범죄조직내부를 열고 이의 제거에 대한 대책마련 대신 술병만 열고 있다"고 비난한다.예브게니 콘드라트예브 모스크바 경찰관도 정부고위당직자의 조직범죄체와의 연관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러 마피아조직이 너무 잘 짜여져 있어 절대 이를 쉽게 다룰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지 마피아와 밀착해 있다는 소문이 나 있는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市長만이 "러 조직범죄체는언론등이 만들어낸 과장된 조직체"라고 러 마피아의 악명을 극소화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러 유력 네자비시마야紙는 올해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변화의 성격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올 6월 실시예정인 대선을 앞에 두고 現 옐친대통령의인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러 정국은 안정세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 제1부총리는 올해 러 경제전망에 대해 "현재의 정부 경제 정책이 올바르게 관철된다면인플레가 낮아지고 빈부격차가 현저히 좁혀질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있다. 그는 또 "96년이 러시아의 경제성장 원년으로 상정되어 경제부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강화할것"이라며 "현재의 제한적 고정환율제가 유지돼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연금생활자의 생활대책마련에도 만전을 기할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한편 러 정당들에 대한 주민들의 일반적인 기대는 공산당이 근로자 복지대책마련과 치안상태를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에서 상대적으로 점수를 따고있다. 주로 개혁정당은 경제안정과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사전평가를 받고있으나 국민소득증대,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 제고등에선어느당이고 인정을 받고있지 않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스크바.宋珖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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