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고지'로 달린다-대구.경북지역 표밭점검(3)

입력 1996-01-05 14:01:00

"대구동을"

지난해 盧泰愚전대통령의 외아들 載憲씨가 부지런히 표밭을 일구다 아버지의 축재 비리 여파로보따리를 싼 후 열기가 식어 '장'이 제대로 서지않는 상황이다. 신한국당이 조직책을 선정하기 위해 당내외 인사 여러명과 물밑접촉을 계속 해오고는 있으나 선뜻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듯 이런저런 설만 무성하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조직책 또는 공천자가 결정나야 불이 붙을 듯.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부터 총선 출마를 위해 '姜신성일'로 개명한 영화배우 申星一씨의 신한국당 공천설이 퍼지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인근 동갑을 희망하고 있는 판이다. 따라서 동을에 대한마땅한 인물을 찾지못하고 있는 신한국당이 어떻게 정리할 지 관심사이다.

姜씨는 이런 상황에서 경북고 동기생들을 비롯한 친지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그의 실형인포항의 재벌 삼일그룹 姜信雨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놓고 있다는 전문이다.3년전 보궐선거로 금배지를 단 徐勳의원은 그간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던 載憲씨가 도중하차한뒤 발걸음에 힘이 더 붙고 있다. 23대째 이 지역에 살아왔고 혈족 달성서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연고를 살리고 있다. 개혁성향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등 젊은 유권자 끌어모으기에도 신경쓰고 있다. 여러 정파로 부터 입당 제의를 받고 있으나 현재로선 누구와도 손을 잡을 생각없이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초대 대구시의원을 지낸 洪大植신화제재소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구지역개발연구회'라는연구단체를 창립해 동구지역의 현안을 다루는 대대적인 학술세미나를 여는 것으로 출마의사를 사실상 공식화. 평소 친교를 맺어온 지역 유지를 찾거나 복덕방 개업집 시장골목 등지를 돌며 얼굴을 알리고 시의원 선거때 활용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夏晟文 대구동구생활체육협의회 이사는 지역 토박이라는 사실과 면장을 지낸 선친 후광을 업고출사표를 던졌다. 자민련 조직책을 신청해둔 상태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뛰겠다는결심. 朴浚圭 전국회의장의 14대 선거와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자당 동을지역 선거대책부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내고 있다.

安泰田 전 신한국당 의원국장은 민정당 공채 1기의 당료출신. 자민련에 입당해 출마할 생각으로4일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당료 생활을 하기전 삼성 코오롱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14대대통령직 인수위 경제담당 전문위원을 지냈다. 출마예상자중 가장 젊은 40대의 강점을 부각시키겠다고.

崔相天 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는 4일 방촌동에 연구소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출마채비에 들어갔다. 지역 토박이와 경주 최씨의 지지를 유도하면서 기성정치의 변화를 희망하는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金成奎.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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