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6-01-03 14:21:00

▲連休때면 겪어야하는 이른바 '자동차몸살'을 올 新正연휴에도 예외없이 앓을수밖에 없었다. 교통당국도 연휴기간동안 이동할 인구가 1천8백만명으로 예상하고 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밀려드는자동차로 전국의 고속도로와 스키장등 행락지로 연결되는 도로들이 심한 몸살을 피할수 없었다.▲자가용승용차가 크게 늘어나는등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크게 늘어나는 것은 결코 나쁜 현상은 아니다. 이로인해 연휴때 일시적인 교통체증은 '즐거운 비명'으로 볼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국민들의 레저붐을 악용하는 商術이 교통체증을 부채질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신정연휴때는 새해 해돋이관광붐이 일면서동해안일대엔 새벽부터 해돋이관광객들을 싣고온 차량들로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상황은 예외없이 재현됐다. 평소같으면 大邱에서 동해안까지 자동차로 2시간정도 걸리는데 신정새벽엔 6시간이상 걸렸고 동해안일대 도로들은 주차장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閏月때면 '三道三寺순방'이라는 관광상품으로 주요사찰로 연결되는 도로들이 심한 체증을겪는 것을 들수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국민들이 여가생활도 무조건 남을 따라하는 나쁜 습관을악용한 관광회사들의 상품개발때문이다. 건전치 않은 관광아이템에 연휴가 몸살을 앓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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