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산을 벗삼아 등산을 하고 하산길에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겨울산행이다.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도립공원은 이같은 짧은 신정연휴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청량산(높이 8백70m)은 웅장하면서도 청절한 멋을 지녀 이 일대에서는 단연 경관이 돋보인다. 산행은 영양으로 이어진 비포장도로 고갯마루에 있는청량산휴게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 서쪽으로 약 5백m를 가면 입석이 나온다. 입석은 충북 단양의 도담삼봉을 연상시키는 조그만 바위다.입석 맞은편으로 등산로가 있고 서쪽 아래 약 1㎞지점에도 등산로가 있다.어느곳을 택하더라도 청량사로 이어진다. 입석에서 청량사까지의 거리는 약5㎞정도. 청량사로 가다보면 연화봉등 청량산의 암봉들이 눈앞에 다가온다.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청량산도 겨울에는 등산로가 폐쇄돼 청량사까지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청량사까지만 산행을 하더라도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은 으레 청량산 남쪽의 온혜온천을 찾는다. 봉화~안동간 국도를 따라 안동쪽으로 남하하다가 온혜리에서 서쪽으로 1㎞정도를 가면 온천이 나온다. 93년 개장한 온혜온천은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이 포함돼당뇨병 신경통 동맥경화 관절염등에 좋다. 특히 무좀에는 특효가 있다고 한다. 온혜리에는퇴계 이황선생의 태실인온천정사가 있다. 온혜온천부근에여관이 있고 민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