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50만 최악의 수해

입력 1995-12-29 08:00:00

올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던 북한의 최대 뉴스는 50만명의 이재민과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 내외통신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를 모아본다.▲수해사태=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지역을 강타한 하루평균 5백83㎜의 집중호우로 북한 전국토의 75%가 막대한 수해 피해를입어 68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50만명에 달했다.

▲남북한 쌀회담 진행=남한 쌀 2천t을 실은 시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 분단 반세기만에 남한 쌀이 처음으로 북한에 공식 제공돼 남북화해의 기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시 아펙스호의 강제 '인공기' 게양, 삼선비너스호 억류 사건 등이 발생, 남북한을 긴장시켰다.

▲북.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경수로 협상 완전 타결=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진행돼오던 북한과 KEDO간의 경수로 협상이12월15일 전격 타결, 내년부터 남한의 물자와 기술자가 북한으로 들어가게돼 남북당국간 접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6 우성호 납북.송환=5월30일 북방 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 경비정에 피랍, 7개월동안 억류됐으나북한은 12월 26일 판문점을 통해 우성호 선원들을 송환했다.▲북한 무장간첩 남파=지난 9월 지하당 구축임무를 띤 무장간첩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이 제주도를 통해 침투했다가 10월24일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또다른 1명은 생포됐다.

▲노동당 창건 50주 행사=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시위 등으로 구성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50주 행사는 '꺾어지는 해'라는 상징적 의미외에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치르는 정치행사라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인민무력부장 오진우 사망=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다음가는 명실상부한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사망, 북한 군부 및 정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북한은 지난 6월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 '금수산 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김일성 시신을영구보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95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했는데 북한체제의 기둥이 되고 있는 핵심집단의 의사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 개최=4월28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김정일체제의위상 확립을 목적으로 '평화를 위한 평양국제체육 및 문화축전'을 개최, 미.일.멕시코 3국의 레슬러26명이 참석해 사상 첫 프로레슬링경기가 열리기도했다.〈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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