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새소설 '우연한 여행'

입력 1995-12-27 12:08:00

**김주영 작·김영덕 그림, 새해 1월1일부터 연재**매일신문은 김원일씨의 장편소설 '도시의 푸른 나무'에 이어 새해(1월1일자)부터는 중진소설가 김주영씨의 현대소설 '우연한 여행'을 연재합니다.대하소설'객주''활빈도' '화척'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한과 서정을 질박한언어로 형상화해온 김씨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역사물에서 현대물로 관심을옮기면서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딸을 둔 30대 미망인의 심리를 통해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게 될 '우연한 여행'은 작가 특유의 재기와 중후한문장으로 독자 여러분께 '읽는 맛'을 만끽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삽화는 원로화가 김영덕씨가 맡아 소설의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할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새로운 독자들과의 만남을 예견하면서 잠못이루는 밤이 많아졌다. 독자들의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중압감과 긴장 때문이다. 역사소설에서 손을떼고 현대소설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어서 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어린 딸을 슬하에 둔 30대 초반의 미망인이 갖고 있는고뇌, 사랑, 갈등을 차근차근 천착해가는 소설로 다듬기로 했다. 새 아파트에 불쑥 문을 열고 들어선 것처럼 낯설음과 기대감, 그리고 긴장됨은 소설을 써가며 독자들과 함께 걱정하고 해결해 가려 한다. 많은 성원과 지도를바란다.

▨ 화가의 말

새로 시작한다는 것의 새로울 수밖에 없는 설렘이 갓 잡아올린 물고기와같은 싱싱함으로 나에게 '일하는 것'의 기쁨을 안겨준다.

작가 김주영씨는 백두산 천지물로 세수하는 TV 광고 화면으로 부러움과 친숙함을 안겨준 문단의 탄탄한 중진이다. '우연한 여행'에 나도 행장을 단단히 챙겨 시종 괜찮은 동반자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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