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 '중독' 젊은이 난청 속출

입력 1995-12-26 08:00:00

젊은층의 휴대용 소형카세트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난청증상으로 인해 보청기를 찾는 고교생및 대학생들이 늘고있다.특히 최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뒤 대입면접고사에 대비하기위해 극소형 보청기를 구입하는 고 3학생들도 늘고있으며 심지어 보청기를 감쪽같이 착용하기위해 귀를 성형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있다.

보청기 대리점들은 "보청기가 소형화 대중화되면서 작년부터 고교생 대학생들도 구입하고있으며 올해들어서는 이들이 구입자의 40%가량을 차지하고있다"며 노인들을 중심으로 구입되던 보청기가 이제는 젊은층까지 확산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보통주문판매에 의존해왔던 기존 유명보청기 판매업체들은 최근자사대리점을 확대하고있으며 보청기 판매 수입업체도 최근 2~3년사이 20여개로 증가했다.

이비인후과전문의들은 "학생들이 휴대용 소형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며 이어폰을 이용할 경우 생활소음기준치인 50~70dB보다 훨씬 높은 100dB정도의높은 음량으로 듣고있어 자신도 모른는 사이 청력이 심하게 저하되는 경우가많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병을 앓는 사람이나 포병으로 군 생활을 마친 사람정도만 청력문제로 병원을 찾았으나 요즘에는 한달에 4~5명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난청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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