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정국 장기화 연말 경기 한파

입력 1995-12-26 08:00:00

과거청산 정국의 장기화로 심리적 위축감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면서 목욕탕·이용소등 불요불급한 생활기본시설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유흥업소'팁'이 저액화 되는등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다.목욕탕·이발소·미용실의 경우 한달전부터 이용자들이 종전 절반수준으로줄어들어 업주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ㅎ이발소(대구시 남구 대명동)업주는 종전 하루 30~50명정도이던 손님들이비자금 사건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같은 건물내 목욕탕과 미용실도 이용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유흥음식점에서는 손님들이7만원인 종업원 팁을 5만원으로 낮춰 지불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고 손님주머니 사정을 읽은 대구시 수성구 ㅅ가요주점등 일부 유흥업소에서는 스스로 팁액수를 내려받는등 고육책을 쓰고있다.대구시내 택시기사들 경우 비자금 정국 이후 수입금이 크게 줄어들었고 "크리스마스와 신정 대목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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