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목청 성대 다친다

입력 1995-12-23 08:00:00

연말이면 각종 모임으로 노래를 부르는 기회가많아지기 마련. 망년회가본격화되면서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다가 성대를 다치거나 돌발성 청각장애를일으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대구시내 병.의원에 따르면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에서 무리하게 노래를 불러 성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귀가 멍하고 잘들리지않는 난청에 시달리는 환자가 많이 찾아온다는 것.대구효성 가톨릭대병원의 손진호 이비인후과 과장은 "최근 술을 마시면서노래를 부른뒤 목이 아프다고 오는 환자들이 부쩍늘고있다"며 그 원인은 공기가 탁한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목소리를 무리하게 내기때문인 것으로추정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시끄러운 노래소리에 귀가 갑자기 잘들리지않고 이명이 계속되는 돌발성 난청 환자들도 연말이면 많아진다는것.김복연 이비인후과원장은 "주로 2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돌발성난청은 노래방의 소음으로 인해 한두시간이 지나도 귀가 멍해지는 증상이 계속되며 하루이상 계속되면 일단 병원을 찾아야한다. 48시간내에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창각장애로 까지 발전하기 쉽다"고 전했다.

무리한 노래로 성대를 다친 환자들은 일주일간은 목을 쉬는 것이 가장 좋은 회복방법. 이외에 가습기등으로 수분을 많이 흡입하고 물을 마시는것도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하고 있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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