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김방지브레이크(ABS)의 사고방지 효과를 놓고 미자동차보험업계와 ABS제조업체 사이에 불꽃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는 미국내 5대 자동차보험회사 가운데 하나인 USAA가 ABS를 창작한 자동차라고 해서 사고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결론에 따라 지금까지ABS장착차량에 대해 적용했던 보험료 할인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한데 따른것.
여기에 올스테이트보험과 같은 굴지의 자동차보험회사까지 같은 방침을 고려하고 있어 과연 ABS에 사고방지 효과가 없는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전개되고 있다.
ABS란 컴퓨터회로를 이용해서 바퀴에 달린 센서에 의해 브레이크 압력을조절하는 장치로 급제동시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동안에도 핸들로 바퀴 방향조작이 가능토록 하는 장치. 특히 빗길이나 눈길과 같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가 미끄러지지 않고 똑바로 진행방향을 유지한 채 제동이 되도록 하는 안전장치다.그러나 이같은 안전장치가 사고율 감소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운전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무엇보다 ABS를 사용하는운전자가 그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ABS는 급제동을 했을때 차체에서 떨리는 소리가 나면서 브레이크 페달에진동이 느껴진다. 이때 운전자들은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것으로 착각해 페달을 놓았다 밟았다 하는 반복동작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기계식 브레이크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져 오히려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에대해 ABS제조회사들은 페달에서 진동이 느껴질 때가 바로 ABS가 정상작동을 시작하는 순간이라며 이때 페달을 놓지말고 그대로 힘껏 밟은 채 핸들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기존 기계식 브레이크를 사용했던 운전자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공터나 텅 빈 도로등 적당한 곳에서 ABS의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몇차례 급제동 연습을 해봐야 한다는 것.
그러나 자동차보험회사들은 설령 ABS의 제동성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ABS장착 차량을 모는 운전자가 ABS를 믿은 나머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위험한 운전을 하게됨에 따라 사고 방지효과가 상쇄되고 만다고 주장한다.말하자면 아무리 좋은안전장치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제대로 사용법을 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말. ABS사용이 점차 많아지는 우리나라에서도한번쯤 그 정확한 사용법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것같다.〈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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