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과거이미지 재생통해

입력 1995-12-22 08:00:00

올해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인 윤병락씨의 작품전이 22일부터 28일까지대구 봉성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미술을 애호하는 각계 인사들을 회원으로 77년 결성된 고금미술연구회(회장 문양)가 해마다 유망한 청년작가 1명을 선정, 초대해 갖는 개인전으로 윤씨의 첫 개인전이다.뛰어난 사실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면분할과 기하학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의화면을 표출해내는 그는조형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함과 동시에 대상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작품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청동검, 토기, 벽화, 청자, 문양등 전통적인 소재와 말, 소, 꽃등 동식물의 이미지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같은 대상을 화면위에 과장, 확대하거나반복, 병치시켜현실의 일상적 이미지와 결합, 그 의미구조를 더듬어 보는의도적인 형식을 택하면서도 소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해내려는 작가의 균형감각이 돋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과거 이미지의 재생을 통해 현대적 감각과 정신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것이 그의 개성있는 작업의 줄기라 할 수 있다.

93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유화 '기억재생'이 대상후보에 올랐으나특선에 머무르기도 했던 윤씨는 지난해 경북대 예술대를 졸업하고 그동안 신예작가전등 그룹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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