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공판 해외언론 반응

입력 1995-12-20 08:00:00

미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지 등 세계 주요언론들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판 소식을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한국국민들에게 전직 대통령의 재판광경과 단식은 충격이되고 있다"며 노씨 첫공판에 대한 자세한 소식과 함께 전두환 전대통령의 단식으로 22일로 예정된 기소가 연기될지 모른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노씨의 과거 지위를 알려준 것은 오직 그의 손목과 허리에 수갑과 포승줄이 없었다는 것뿐"이라며 "어느 TV 앵커는 국가적인 모욕감을 피하기 위해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노씨의 1차 재판모습을 '한국 전대통령 출정하여 심판을 접수하다'라는 제목으로 상세히 보도하고 서울지법에서 노씨를 심판한다는 소식은 한발의 폭탄같이 한국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며서울지법은 전국민의 주의를 끄는 초점이 되었다고 전했다.한편 국제인권기구인 프리덤 하우스는 19일 공개한 95년 인권.민주주의 보고서의 아시아부문 총평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재임중 6억5천4백만달러에달하는 뇌물을 받음으로써 기소된 것은 한국의 법치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국가별 자유도 분석에서 한국을 비롯한 76개국을 '자유국'으로, 대만 브라질 인도 등 62개국을 '부분적 자유국'으로, 북한 미얀마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쿠바 베트남 등 '가장 자유롭지 않은' 18개국을 포함한 53개국을 '비자유국'으로 분류했다.

〈워싱턴 공훈의.북경 전동규특파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