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리 잘못 미 년15조 낭비

입력 1995-1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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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국' 미국의 소비자가 1년에 잘못된 자동차 수리비로 낭비한 돈이 무려 2백억달러(한화 약 15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리없는차'를 만들자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미자동차수리사업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잘못된 자동차 수리는 정비소의설비 부족, 소비자 및 수리자간의 의사 교환 부족, 자동차의 하이테크화가주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수리에 대한 불만은 이제 미국 소비자문제의 10위권내 진입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은 반복되는 자동차 고장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수리자를 비난하고 그 회사 제품의 구매를 꺼리고 있다.

한편 제조사들은 판매가 감소하면 더욱 잦은 광고와 신제품 추진으로 가격을 올리게 되는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현상을 피하기 위해 많은제조사들은 제품의 질적 향상과 소비자의 불안 감소를 위해 '자동차 수리 혁명'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즉 '수리가 필요없는 차'를 생산하자는 것.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 중개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이들은 자신들이 매매하는 자동차를 수리해줄 우수한 기술자 확보가 어렵기때문이다.

미래의 자동차산업은 수리 기술자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부품 대

체가 가능한 자동차 시스템을 만들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나날이 복잡해지는데 비해 수리자 1명당 자동차 비율은 지난 50년 73대에서 현재 1백42대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술자의 부족을 염려만 하고 있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수리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수리가 필요치 않은 부분까지 수리돼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같은 잘못된 수리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은 서면으로 자세하게 수리요구를 하고, 수리자들역시 서면으로 고장 원인, 수리가 필요한 부분, 견적서를 미리 써서 교환하기도 한다.

어쨌든 비교적 고장이 없는 일제차의 공격속에서 자국의 차를 지키기 위한제조사들의 자구책이 얼마나 나은 품질의 차 생산을 앞당길지 두고볼 일이다. 〈아이오와·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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