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31일까지 입체예술극장서, 거창국제연극제 팡파르

입력 1995-12-19 08:00:00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국제연극제가 거창의 극단 입체예술극장(대표 이종일)의 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22일동안 거창읍대동리 거창입체예술극장에서 열리고 있다.다국적 연극페스티벌인 이번 행사는 전국 7개시도의 우수극단과 러시아·일본극단이 참여해 수준높은 창작극과 번역극을 포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5일 전야제에 이어 16일 첫 팡파르로 부산극단 '맥'이 전쟁으로 인한 세남녀간의 처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귀환병'을 공연했다.광주극단 '드라마 스튜디오'는 살인마와 수사관의 이야기를 다룬 '등신과머저리를 19일과 20일 양일간 공연하고, 한국에 처음 나들이한 일본극단 '에루무'가 '거짓말쟁이 영자'를 21, 22일 이틀간 무대에 올린다.이 작품은 일본연극연출가협회 이사장인 후지타 아사야씨가 직접 작품을쓰고 연출을 맡은 것인데 종군위안부의 고난을 마당극형식으로 풀어간다.29, 30일에는 러시아의 '떼라뜨르노니'극단이 '고도를 기다리며'를 열연하며 마지막으로 이번 연극제를 주관한 거창극단 '입체예술극장'이 근세기 역사를 소재로한 '도라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거창극단 입체예술극장대표 이종일씨는 "외국의 우수극단이 참여해 그들의연극세계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거창·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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