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사는 무의탁 독거(독거)노인에 대한 유급가정봉사원제도가 내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다.선진국형 노인복지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유급가정봉사원은 종래 무보수 가정봉사원제도가 안고있는 취약점을 보완, 노인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케하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 의료발달 등에 의한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가정의 해체현상 등에 따라 홀로 사는 무의탁 독거노인도 늘어날 전망이다.
94년 12월말현재 대구지역 65세이상 생활보호 대상자는 6천9백28명, 이중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거택보호 대상자는 3천1백61명으로 대다수는 홀로 사는 노인들이다.
무의탁 독거노인들은 경제적인도움외에도 신체적, 정서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 사회복지법인 한국노아(노아)복지회 재가노인복지봉사센터의 곽기출소장은 "노인가정을 방문해보면 연탄가스로 정신을 잃고 있는 경우도 있고, 거동불편으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다거나,집바깥으로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등 참으로 딱한 노인들이 많습니다"고말했다.
지난 90년부터 정부정책사업으로 시작된 가정봉사원(무보수)파견은 재가노인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95년 12월 현재 22개 복지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 특히 주부들인 가정봉사원들이 노인가정방문시 간식물, 용돈 등개인적인 도움을 줄 경우가 많아지면서 경제적, 심적 부담이 가중되는데다복지기관의 교육 및 관리부족 등으로 도중하차하는경우가 적지않다는것. 한때 80여명의 가정봉사원이 활동했던 노아복지회의경우도 현재는 10여명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선진국형 유급봉사원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보건복지부가 96년부터는 이 제도를 도입키로 결정, 6대도시와 각 도에 가정봉사원교육센터를 설치, 교육을 거쳐 32개 노인복지기관에 우선 1~2명씩의 유급가정봉사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대구지역은 희망자 모집을 거쳐 한국노아복지회(621-8361)가 2명, 대구종합사회복지회관(964-3334) 1명, 경북은 포항종합사회복지관(0562-82-0100) 2명, 구미종합사회복지관(0546-472-5060)이 1명의 유급봉사원을 두게된다.이들 가정봉사원은 무의탁 독거노인가정을 방문, 청소, 취사 등 가사와 심부름, 외출동행, 말벗 등 가족과 친구의 역할을 맡는다. 파트타임 봉사는 4시간을 기본으로 시간당 3천원, 풀타임은 역시 시간당 3천원을 지급받는다.유급가정봉사원 파견은 앞으로성과여부에 따라 우리사회 재가노인복지의질적 향상을 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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