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전국공예품대회 장려상 박순복씨

입력 1995-12-18 08:00:00

가죽으로 예술작품을 창작하며 20여년간 외곬인생을 살아온 박순복씨(49·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612의8).박씨가 돈벌이 안되는가죽공예에 수십년동안 매달려온 것은 지난 67년부터.

친구와 서울용산의 미8군PX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가죽공예기법등을 서술한책자를 얻어 취미로 시작하다 평생의 업이 돼 버렸다.

박씨는 상공부주관인 전국공예품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84년부터는 경남공예품경진대회에 작품을 줄곧 출품, 3번이나 금상을 받았다. 경주신라미술대전에는 출품때마다 입선해 추천작가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가죽은 표면에 무늬를 넣고 염색등 여러가지 공정을 거치면 훌륭한 공예품이 된다. 그러나 그 공정이 까다로워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보통 중품은 보름정도, 대작일 경우는 한달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박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도 재료 구하기가 힘들고 고가품이라 활발한창작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는 그래도 한작품 한작품완성할 때마다 자신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강조한다.

박씨는 '함양군 천령예술회'를 창립, 지역문화 저변확대에 노력하면서 한국미술협회, 사진협회, 대구산업디자인 협의회 등에도 가입해 왕성한 활동을하고 있다. 〈함양·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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