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대통령 사건해결에 국운달려

입력 1995-12-18 00:00:00

김수환추기경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등 현 국면의 수습방안으로 "구속중인 두 전직대통령을 법대로 엄정처벌하는것이 선결문제이며 이후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을 얻는 시기에 사면하는 방법이 좋을것"이라고 밝혔다.김추기경은 최근 모주간지와의 신년호 인터뷰를 통해 두전직대통령 구속과관련, "우리 민족전체에게 불행한 일이고 엄청난사건이지만 우리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장래, 우리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진단한 뒤 이처럼 말했다.

김추기경은 사면 시기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임기안에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추기경의 '사면'언급은 사회지도층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거론했다는점에서 주목된다.

김추기경은 그러나 "형평에 어긋나게 형식적으로 형을 때리고 몇달안에 내놓고 하는것은 안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법대로 한뒤 국민의 공감이 이뤄질때 해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추기경은 또 "사면이 반드시 풀어준다는의미는 아니다"면서 "감형도 있고 여러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법적처벌을 받는 사람들이 정말 국민앞에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재판과정에서도 이것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현재의 과거청산및역사 바로잡기정국에 정략개입가능성과 관련해선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것은 누구의 원수를 갚는일도 아니고 누구의 처벌을 위한것도 아니며 '진실이 무엇이냐'는 것을 밝히는 데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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